발권기 조작, 전철승차권 빼돌려 운임 횡령한 철도 공무원 13명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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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발권기를 조작하는 수법으로 전철 승차권을 빼돌려서 수천만원대의 운임을 횡령한 철도공무원 13명이 무더기로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이승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이승환 기자 :
전철역은 할인 혜택을 받기 위해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이 많이 구입하는 만원이나 2만원 정액권이 하루 5,6백장이나 팔리는 경인선 전철역입니다. 승차권은 모두 철도청 중앙전산처리장치와 연결된 자동 발권기를 통해 판매되고 있어 승차권 발권 수량과 금액이 모두 전산집계됩니다. 그러나 이번에 검찰에 적발된 철도 공무원들은 이같은 전산장치에도 허점이 있다는 점을 알고 자동 발권기에서 나오는 정액권 등을 대량으로 빼돌려 승객들에게 팔았습니다. 자동 발권기안에서 자성체에 금액 등이 입력된 정액권을 감지단계를 거치기 전에 빼돌리면 전산기록에는 표를 폐기처분한 것으로 처리되고 빼돌린 정액권은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이용한 것입니다. 또 발권매수 등이 모두 기록되는 전표에 비닐 테이프를 붙혔다 떼었다 하면서 폐기된 표가 없었던 것처럼 금액을 조작한 뒤 승차권 횡령사실을 감췄습니다.
⊙안대희 (서울지검 특수2부장) ;
첨단 정보처리장치의 출력을 조작하여 감사기능을 무력화시켰다는 것은 다른 첨단 정보처리장치를 이용하는 부서나 기업이 급증하고 있는 현실에 비추어서 상당히 충격적으로...
⊙이승환 기자 :
서울지방검찰청 특수2부는 2천여만원대의 승차권을 빼돌려온 서울역 여객1과 이재서氏 등 철도공무원 9명을 업무상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달아난 3명을 지명수배했습니다. 검찰은 이들의 전표조작 수법이 고도로 정교한 점에 비추어 실제 횡령액수는 수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이들에 대한 재산 추적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승환입니다.
뉴스, 이승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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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권기 조작, 전철승차권 빼돌려 운임 횡령한 철도 공무원 13명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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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7-03-18 21:00:00

⊙류근찬 앵커 :
발권기를 조작하는 수법으로 전철 승차권을 빼돌려서 수천만원대의 운임을 횡령한 철도공무원 13명이 무더기로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이승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이승환 기자 :
전철역은 할인 혜택을 받기 위해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이 많이 구입하는 만원이나 2만원 정액권이 하루 5,6백장이나 팔리는 경인선 전철역입니다. 승차권은 모두 철도청 중앙전산처리장치와 연결된 자동 발권기를 통해 판매되고 있어 승차권 발권 수량과 금액이 모두 전산집계됩니다. 그러나 이번에 검찰에 적발된 철도 공무원들은 이같은 전산장치에도 허점이 있다는 점을 알고 자동 발권기에서 나오는 정액권 등을 대량으로 빼돌려 승객들에게 팔았습니다. 자동 발권기안에서 자성체에 금액 등이 입력된 정액권을 감지단계를 거치기 전에 빼돌리면 전산기록에는 표를 폐기처분한 것으로 처리되고 빼돌린 정액권은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이용한 것입니다. 또 발권매수 등이 모두 기록되는 전표에 비닐 테이프를 붙혔다 떼었다 하면서 폐기된 표가 없었던 것처럼 금액을 조작한 뒤 승차권 횡령사실을 감췄습니다.
⊙안대희 (서울지검 특수2부장) ;
첨단 정보처리장치의 출력을 조작하여 감사기능을 무력화시켰다는 것은 다른 첨단 정보처리장치를 이용하는 부서나 기업이 급증하고 있는 현실에 비추어서 상당히 충격적으로...
⊙이승환 기자 :
서울지방검찰청 특수2부는 2천여만원대의 승차권을 빼돌려온 서울역 여객1과 이재서氏 등 철도공무원 9명을 업무상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달아난 3명을 지명수배했습니다. 검찰은 이들의 전표조작 수법이 고도로 정교한 점에 비추어 실제 횡령액수는 수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이들에 대한 재산 추적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승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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