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백록담, 폭설과 폭우로 5년만에 만수

입력 1997.03.2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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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 땅은 특이한 지질구조와 토석 때문에 비가 내려도 땅속으로 금방 스며들어 좀처럼 물이 고이지를 않습니다. 그런데 지난 겨울에 내린 폭설과 얼마전에 내린 많은 비로 5년만에 물이 가득찬 한라산 백록담의 절경을 KBS가 카메라에 담을 수 있었습니다.

제주방송총국 이태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이태성 기자 :

항상 밑바닥을 앙상하게 드러냈던 한라산의 백록담 분화구 물이 가득찬 아름다운 호수가 됐습니다. 더구나 장마철이 아닌 초봄에는 좀처럼 볼 수 없는 백록담의 호수는 한폭의 그림입니다. 예년과 달리 지난 겨울에 내린 폭설과 최근에 내린 많은 비가 백록담에 호수를 보게 한 것입니다. 화산지대의 특이한 지질구조와 풍화작용으로 쌓이는 토석 때문에 여름 장마철 한때를 제외하곤 1년내내 거의 바닥을 드러내던 한라산 백록담 집중호우가 쏟아졌을 때나 볼 수 있던 백록담 호수 모습이 모처럼 새 봄에 장관을 연출했습니다.


⊙이흥식 (한라산 관리사무소장) :

겨울에 많은 눈과 요사이 비가 많이 와가지고 만수가 되어 있습니다.


⊙이지훈 (산악인) :

한라산 산정호수에 이렇게 만수위를 이룬게 요즘들어 보기드문 광경입니다.


⊙이태성 기자 :

겨우내 덮힌 얼음이 녹아내리면서 산정호수도 봄의 생동감을 찾고 있습니다. 한겨울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던 한라산 정상의 눈꽃도 봄 햇살에 자취를 감춰가고 있습니다. 추위를 피해 보금자리를 떠났던 노루들 호수를 이룬 한라산 정상 백록담의 절경속에 구상나무 잎을 따먹으며 새 봄을 맞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태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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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라산 백록담, 폭설과 폭우로 5년만에 만수
    • 입력 1997-03-20 21:00:00
    뉴스 9

제주도의 땅은 특이한 지질구조와 토석 때문에 비가 내려도 땅속으로 금방 스며들어 좀처럼 물이 고이지를 않습니다. 그런데 지난 겨울에 내린 폭설과 얼마전에 내린 많은 비로 5년만에 물이 가득찬 한라산 백록담의 절경을 KBS가 카메라에 담을 수 있었습니다.

제주방송총국 이태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이태성 기자 :

항상 밑바닥을 앙상하게 드러냈던 한라산의 백록담 분화구 물이 가득찬 아름다운 호수가 됐습니다. 더구나 장마철이 아닌 초봄에는 좀처럼 볼 수 없는 백록담의 호수는 한폭의 그림입니다. 예년과 달리 지난 겨울에 내린 폭설과 최근에 내린 많은 비가 백록담에 호수를 보게 한 것입니다. 화산지대의 특이한 지질구조와 풍화작용으로 쌓이는 토석 때문에 여름 장마철 한때를 제외하곤 1년내내 거의 바닥을 드러내던 한라산 백록담 집중호우가 쏟아졌을 때나 볼 수 있던 백록담 호수 모습이 모처럼 새 봄에 장관을 연출했습니다.


⊙이흥식 (한라산 관리사무소장) :

겨울에 많은 눈과 요사이 비가 많이 와가지고 만수가 되어 있습니다.


⊙이지훈 (산악인) :

한라산 산정호수에 이렇게 만수위를 이룬게 요즘들어 보기드문 광경입니다.


⊙이태성 기자 :

겨우내 덮힌 얼음이 녹아내리면서 산정호수도 봄의 생동감을 찾고 있습니다. 한겨울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던 한라산 정상의 눈꽃도 봄 햇살에 자취를 감춰가고 있습니다. 추위를 피해 보금자리를 떠났던 노루들 호수를 이룬 한라산 정상 백록담의 절경속에 구상나무 잎을 따먹으며 새 봄을 맞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태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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