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창훈 앵커 :
오늘 불은 짧은 시간동안 16명이라는 많은 사상자를 냈습니다. 불은 강풍을 타고 삽시간에 위층으로 옮겨붙은데다 30년이나 된 낡은 아파트라서 자체 방호시설이 전혀 돼있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화재 원인과 문제점을 한재호 기자가 계속해서 전해 드립니다.
⊙한재호 기자 :
오늘 불은 아파트 401호에 들어가는 도시가스관에 틈이 생겨 여기서 누출된 가스가 석유난로 불에 인화돼 폭발하면서 일어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난 불은 마침 한강에서 불어온 강풍을 타고 창과 계단을 통해 순식간에 위층으로 옮겨붙었습니다.
⊙화재진압 소방관 :
계단과 창과 한꺼번에 동시에 타고 올라왔기 때문에 진입하기가 상당히 애로점이 많습니다.
⊙한재호 기자 :
불길에 놀란 주민들은 달리 빠져나갈 통로를 찾지 못한 채 아파트 밖으로 뛰어내려 다친 사람이 많았습니다.
⊙주민 :
..불길이 번져서 오니까 거실에 붙고 작은방 붙고 그래가지고 결국은 베란다로 해가지고 난간으로 해서 떨어진거 아녜요.
⊙한재호 기자 :
아파트 내부의 벽과 천장 마루 방문 등이 모두 합판으로 돼있어 불길이 번지기 쉬웠으며 층과 층 사이가 낮아 그만큼 옮겨붙는 시간도 빨랐습니다.
⊙주민 :
이게 목재고 문도 전부다 나무고 덴조가 돼있는게 전부다 나무란 말입니다.
⊙한재호 기자 :
계단에는 신발장 등 인화물질이 많았던 점도 피해를 부추겼습니다. 또한 30년이나 된 아파트라 천정에 스프링쿨러 등 자체 소방시설이 돼있지 않아서 피해가 컸습니다. 오늘 불은 가스 사용에 대한 주의를 다시한번 환기시켰을 뿐 아니라 우리나라에 아직도 많은 낡은 아파트의 화재위험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재호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서울 서부 이촌동 화재 원인, 가스 누출로 인한 폭발로 추정
-
- 입력 1997-03-30 21:00:00
⊙정창훈 앵커 :
오늘 불은 짧은 시간동안 16명이라는 많은 사상자를 냈습니다. 불은 강풍을 타고 삽시간에 위층으로 옮겨붙은데다 30년이나 된 낡은 아파트라서 자체 방호시설이 전혀 돼있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화재 원인과 문제점을 한재호 기자가 계속해서 전해 드립니다.
⊙한재호 기자 :
오늘 불은 아파트 401호에 들어가는 도시가스관에 틈이 생겨 여기서 누출된 가스가 석유난로 불에 인화돼 폭발하면서 일어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난 불은 마침 한강에서 불어온 강풍을 타고 창과 계단을 통해 순식간에 위층으로 옮겨붙었습니다.
⊙화재진압 소방관 :
계단과 창과 한꺼번에 동시에 타고 올라왔기 때문에 진입하기가 상당히 애로점이 많습니다.
⊙한재호 기자 :
불길에 놀란 주민들은 달리 빠져나갈 통로를 찾지 못한 채 아파트 밖으로 뛰어내려 다친 사람이 많았습니다.
⊙주민 :
..불길이 번져서 오니까 거실에 붙고 작은방 붙고 그래가지고 결국은 베란다로 해가지고 난간으로 해서 떨어진거 아녜요.
⊙한재호 기자 :
아파트 내부의 벽과 천장 마루 방문 등이 모두 합판으로 돼있어 불길이 번지기 쉬웠으며 층과 층 사이가 낮아 그만큼 옮겨붙는 시간도 빨랐습니다.
⊙주민 :
이게 목재고 문도 전부다 나무고 덴조가 돼있는게 전부다 나무란 말입니다.
⊙한재호 기자 :
계단에는 신발장 등 인화물질이 많았던 점도 피해를 부추겼습니다. 또한 30년이나 된 아파트라 천정에 스프링쿨러 등 자체 소방시설이 돼있지 않아서 피해가 컸습니다. 오늘 불은 가스 사용에 대한 주의를 다시한번 환기시켰을 뿐 아니라 우리나라에 아직도 많은 낡은 아파트의 화재위험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재호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