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노동당 비서 황장엽씨, 북한 핵무기 보유 극비 논문 공개

입력 1997.04.2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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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황장엽氏으로부터 우리가 얻어야 하는 정보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 가운데 하나가 바로 북한이 핵무기를 갖고 있는가의 여부입니다. 아직은 우리 당국의 본격적인 조사가 시작되지 않았지만은 그러나 북한은 핵무기를 가지고 있고 이 핵무기로 남한을 초토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한 황장엽氏의 충격적인 논문이 오늘 공개됐습니다. 황장엽氏가 망명을 준비하던 시기에 쓴 극비 논문입니다.

임병걸 기자가 그 자세한 내용 전해 드립니다.


⊙임병걸 기자 :

황장엽氏가 망명을 준비중이던 지난해 8월23일 극비리에 작성했다던 조선문제라는 논문의 사본입니다. 황氏는 먼저 북한의 군대가 양적으로 남한을 두배이상 능가하고 있고 핵무기와 화학무기, 로켓무기 등을 동원해 남조선을 불바다로 만들고 초토화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황氏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이것은 그동안 논란이 됐던 핵무기를 북한이 이미 개발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어서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북한은 전쟁을 일으키면 꼭 이긴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미국이 개입할 경우 일본까지 초토화시킬 것이라고 말해 전쟁 가능성을 경고했습니다. 황氏는 또 북한이 남한을 내부적으로 와해시키기 위한 첩보공작에 다년간 큰 힘을 기울여왔으며 그 세력이 남한땅에 뿌리를 뻗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황氏는 따라서 남한의 군대와 경찰, 국가기관에 잠입해있는 친북세력을 색출하기 위해 면밀한 대책을 세워야한다고 촉구해 파문을 던졌습니다. 이와 함께 황氏는 북한이 개혁개방을 할 경우 오히려 군사력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북한이 쇄국과 독재고립의 길을 가도록 해야지만 기아에 직면한 인민은 구해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관계당국은 황장엽氏의 이같은 논문 내용과 관련해 얼마나 사실에 부합하는지와 그같은 주장을 뒷받침할 구체적인 정보를 갖고 있는지를 우선적으로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임병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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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노동당 비서 황장엽씨, 북한 핵무기 보유 극비 논문 공개
    • 입력 1997-04-22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황장엽氏으로부터 우리가 얻어야 하는 정보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 가운데 하나가 바로 북한이 핵무기를 갖고 있는가의 여부입니다. 아직은 우리 당국의 본격적인 조사가 시작되지 않았지만은 그러나 북한은 핵무기를 가지고 있고 이 핵무기로 남한을 초토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한 황장엽氏의 충격적인 논문이 오늘 공개됐습니다. 황장엽氏가 망명을 준비하던 시기에 쓴 극비 논문입니다.

임병걸 기자가 그 자세한 내용 전해 드립니다.


⊙임병걸 기자 :

황장엽氏가 망명을 준비중이던 지난해 8월23일 극비리에 작성했다던 조선문제라는 논문의 사본입니다. 황氏는 먼저 북한의 군대가 양적으로 남한을 두배이상 능가하고 있고 핵무기와 화학무기, 로켓무기 등을 동원해 남조선을 불바다로 만들고 초토화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황氏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이것은 그동안 논란이 됐던 핵무기를 북한이 이미 개발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어서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북한은 전쟁을 일으키면 꼭 이긴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미국이 개입할 경우 일본까지 초토화시킬 것이라고 말해 전쟁 가능성을 경고했습니다. 황氏는 또 북한이 남한을 내부적으로 와해시키기 위한 첩보공작에 다년간 큰 힘을 기울여왔으며 그 세력이 남한땅에 뿌리를 뻗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황氏는 따라서 남한의 군대와 경찰, 국가기관에 잠입해있는 친북세력을 색출하기 위해 면밀한 대책을 세워야한다고 촉구해 파문을 던졌습니다. 이와 함께 황氏는 북한이 개혁개방을 할 경우 오히려 군사력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북한이 쇄국과 독재고립의 길을 가도록 해야지만 기아에 직면한 인민은 구해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관계당국은 황장엽氏의 이같은 논문 내용과 관련해 얼마나 사실에 부합하는지와 그같은 주장을 뒷받침할 구체적인 정보를 갖고 있는지를 우선적으로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임병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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