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유명브랜드 유아용품 수입가 10배 이상 폭리

입력 1997.04.2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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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경 앵커 :

외국 유명브랜드를 좋아하는 소비자들도 문제지만 이를 악용해서 수입가격의 10배까지 바기지를 씌우는 판매업자들도 큰 문제입니다. 특히 수입가 보다 턱없이 비싼 상품 가운데는 유아용품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현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이현님 기자 :

젊은 세대들에게 인기가 높은 폴로 모자의 판매가는 3만5천원으로 수입가 4천5백원의 7배가 넘고 존슨앤존스 오일비누도 수입가 251원의 여섯배인 천5백원에 팔리고 있습니다. 또 유아용 게스 청바지도 수입가 만7천9백원의 3배가 넘는 5만9천원에 팔리고 있습니다. 유명브랜드 수입판매값이 턱없이 비싸다는 비난에 따라 소비자 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이 조사한 결과 309개 품목 가운데 90% 이상이 판매가가 수입가의 2배 이상으로 조사됐습니다. 더구나 현재 수입가격에는 상품가격에다 운임과 보험료 인건비와 광고 포장비 등 일반 판매 관리비까지 모두 포함돼있어 순수한 상품가격으로 비교해 보면 수입품의 폭리는 훨씬 더 커집니다.


⊙김애경 (시민의 모임 국제부장) :

가뜩이나 불경기인 경기에 가계부담을 주게 되고 그것으로 인해서 곧 전체적인 물가를 올리는 상승요인이 됩니다.


⊙이현님 기자 :

이번 조사에서 판매가격이 수입가격에 비해 3배 이상 비싼 품목 가운데는 비싸도 아낌없이 사서 입히겠다는 유아용품과 구매력이 높은 10대들의 브랜드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판매자가 가격을 정하는 오픈 플라이스제로 수입화장품엔 원가를 표시하지 않아 소비자들은 가격차가 얼마나 되는지 조차 알길이 없습니다. 소비자단체들은 수입가격을 얼마든지 부풀릴 수 있는 허술한 가격제도가 수입업자들의 폭리를 부추기고 있다고 주장하고 수입가격을 소비자들에게 공개하는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고 주장했습니다.

KBS 뉴스, 이현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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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 유명브랜드 유아용품 수입가 10배 이상 폭리
    • 입력 1997-04-23 21:00:00
    뉴스 9

⊙황수경 앵커 :

외국 유명브랜드를 좋아하는 소비자들도 문제지만 이를 악용해서 수입가격의 10배까지 바기지를 씌우는 판매업자들도 큰 문제입니다. 특히 수입가 보다 턱없이 비싼 상품 가운데는 유아용품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현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이현님 기자 :

젊은 세대들에게 인기가 높은 폴로 모자의 판매가는 3만5천원으로 수입가 4천5백원의 7배가 넘고 존슨앤존스 오일비누도 수입가 251원의 여섯배인 천5백원에 팔리고 있습니다. 또 유아용 게스 청바지도 수입가 만7천9백원의 3배가 넘는 5만9천원에 팔리고 있습니다. 유명브랜드 수입판매값이 턱없이 비싸다는 비난에 따라 소비자 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이 조사한 결과 309개 품목 가운데 90% 이상이 판매가가 수입가의 2배 이상으로 조사됐습니다. 더구나 현재 수입가격에는 상품가격에다 운임과 보험료 인건비와 광고 포장비 등 일반 판매 관리비까지 모두 포함돼있어 순수한 상품가격으로 비교해 보면 수입품의 폭리는 훨씬 더 커집니다.


⊙김애경 (시민의 모임 국제부장) :

가뜩이나 불경기인 경기에 가계부담을 주게 되고 그것으로 인해서 곧 전체적인 물가를 올리는 상승요인이 됩니다.


⊙이현님 기자 :

이번 조사에서 판매가격이 수입가격에 비해 3배 이상 비싼 품목 가운데는 비싸도 아낌없이 사서 입히겠다는 유아용품과 구매력이 높은 10대들의 브랜드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판매자가 가격을 정하는 오픈 플라이스제로 수입화장품엔 원가를 표시하지 않아 소비자들은 가격차가 얼마나 되는지 조차 알길이 없습니다. 소비자단체들은 수입가격을 얼마든지 부풀릴 수 있는 허술한 가격제도가 수입업자들의 폭리를 부추기고 있다고 주장하고 수입가격을 소비자들에게 공개하는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고 주장했습니다.

KBS 뉴스, 이현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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