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청문회 증인 박석태 전 제일은행상무 자살

입력 1997.04.2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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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KBS 9시 뉴스입니다.

탁구 중계방송 관계로 9시뉴스가 좀 늦어졌습니다.


얼마전 국회 한보청문회에서 증언대에 섰던 박석태 前 제일은행 상무가 오늘 오후 서울 망원동 자택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채 발견됐습니다. 이처럼 청문회 증인이 자살함으로써 한보정국의 첫 희생자가 나온 셈입니다. 경찰과 검찰은 현재 정확한 자살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먼저 이 소식을 전종철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전종철 기자 :

서울 망원1동 404번지 한보청문회 증인으로 나섰던 박석태 前 제일은행 상무가 한보의혹을 가슴에 품은 채 자신의 집안에서 목을 맨채 숨졌습니다. 숨진 박氏를 가장 먼저 발견한 사람은 외출갔다 돌아온 딸과 옆집 사는 의사였습니다.


⊙윤진렬 (의사, 박氏 친구) :

주황색 줄은 그대로 입고 주황색 바로밑에가 층계에서 떨어지면서 밀려오면서 층계에서 쭈그려져있는 상태였어요.


⊙전종철 기자 :

박氏의 서재에는 부모와 가족, 은행직원 그리고 국회의원들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의 유서가 놓여 있었습니다. 경찰은 박氏가 한보 청문회 이후 심적 부담감을 이기지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난 17일 한보청문회의 증인으로 출석한 박氏는 한보특혜대출과 유원건설 인수과정에 대한 집중적인 신문을 받고 외압을 간접적으로 시인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박氏는 제일은행 상무로 재직할때 재경원과 은행감독원 등 상급기관에 대한 로비를 맡아왔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氏는 올해 59살로 서울대 상대를 나왔고 제일은행 광주지점장과 심사1부장을 거쳐 지난 94년 임원으로 선임됐으며 지난 3년 동안 제일은행의 여신총괄 상무를 역임했습니다.

KBS 뉴스, 전종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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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보청문회 증인 박석태 전 제일은행상무 자살
    • 입력 1997-04-28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KBS 9시 뉴스입니다.

탁구 중계방송 관계로 9시뉴스가 좀 늦어졌습니다.


얼마전 국회 한보청문회에서 증언대에 섰던 박석태 前 제일은행 상무가 오늘 오후 서울 망원동 자택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채 발견됐습니다. 이처럼 청문회 증인이 자살함으로써 한보정국의 첫 희생자가 나온 셈입니다. 경찰과 검찰은 현재 정확한 자살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먼저 이 소식을 전종철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전종철 기자 :

서울 망원1동 404번지 한보청문회 증인으로 나섰던 박석태 前 제일은행 상무가 한보의혹을 가슴에 품은 채 자신의 집안에서 목을 맨채 숨졌습니다. 숨진 박氏를 가장 먼저 발견한 사람은 외출갔다 돌아온 딸과 옆집 사는 의사였습니다.


⊙윤진렬 (의사, 박氏 친구) :

주황색 줄은 그대로 입고 주황색 바로밑에가 층계에서 떨어지면서 밀려오면서 층계에서 쭈그려져있는 상태였어요.


⊙전종철 기자 :

박氏의 서재에는 부모와 가족, 은행직원 그리고 국회의원들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의 유서가 놓여 있었습니다. 경찰은 박氏가 한보 청문회 이후 심적 부담감을 이기지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난 17일 한보청문회의 증인으로 출석한 박氏는 한보특혜대출과 유원건설 인수과정에 대한 집중적인 신문을 받고 외압을 간접적으로 시인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박氏는 제일은행 상무로 재직할때 재경원과 은행감독원 등 상급기관에 대한 로비를 맡아왔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氏는 올해 59살로 서울대 상대를 나왔고 제일은행 광주지점장과 심사1부장을 거쳐 지난 94년 임원으로 선임됐으며 지난 3년 동안 제일은행의 여신총괄 상무를 역임했습니다.

KBS 뉴스, 전종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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