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그룹, 채권은행들로부터 804억 긴급지원

입력 1997.04.2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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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그룹이 채권은행들로 부터 8백여억원의 긴급자금을 지원받게 돼서 일단 급한 불은 끄게 됐습니다. 이번 지원은 부도방지 협약의 참여 여부를 놓고 갈등을 빚어오던 채권 금융기관들이 어렵게 이끌어낸 첫번째 합의에 따른 것입니다.

보도에 신춘범 기자입니다.


⊙신춘범 기자 :

진로그룹에 긴급 지원되는 자금은 (주)진로 251억원 진로유통 323억원 진로건설 137억원 등 5개 계열사에 모두 804억원입니다. 추가자금 지원은 진로그룹에 대한 기존의 대출 비율에 따라 채권은행들이 분담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채권은행들은 장진호 회장 등 진로그룹 사주 일가가 주식 포기각서를 제출해야 추가자금 지원이 시작된다고 밝혔습니다.


⊙정지태 (산업은행장) :

주식 포기각서는 채권 담보용으로 채권 보전책으로 여기에 조문에 나와있기 때문에 그렇게 받기로 결의했고..언급이 없었습니다.


⊙신춘범 기자 :

이와 관련해 장진호 진로그룹 회장은 경영권 박탈만 아니라면 은행들의 요구를 모두 수용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장진호 (진로그룹 회장) :

경영을 하는 사람들이거나 경영권을 박탈당한다는 것을 경영을 하는 사람으로서 가장 치욕적인 입장 아니겠습니까


⊙신춘범 기자 :

이와 함께 채권 금융기관들은 앞으로 석달 동안 진로그룹에 대한 채권 회수를 미루고 이 기간 동안 경영진단을 실시해 진로그룹에 대한 최종 지원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오늘 회의에서는 종합금융사들의 추가자금 지원 면제에 대해 일부 지방은행이 반대하는 등 결정 과정에서 난항을 겪기도 했습니다. 이에 따라 앞으로 부도방지협약을 적용해야 하는 제2 제3의 부실 징후 기업이 발생할 경우 부도방지협약이 당초 취지대로 제구실을 해낼 수 있을지는 여전히 의문시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춘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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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로그룹, 채권은행들로부터 804억 긴급지원
    • 입력 1997-04-28 2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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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그룹이 채권은행들로 부터 8백여억원의 긴급자금을 지원받게 돼서 일단 급한 불은 끄게 됐습니다. 이번 지원은 부도방지 협약의 참여 여부를 놓고 갈등을 빚어오던 채권 금융기관들이 어렵게 이끌어낸 첫번째 합의에 따른 것입니다.

보도에 신춘범 기자입니다.


⊙신춘범 기자 :

진로그룹에 긴급 지원되는 자금은 (주)진로 251억원 진로유통 323억원 진로건설 137억원 등 5개 계열사에 모두 804억원입니다. 추가자금 지원은 진로그룹에 대한 기존의 대출 비율에 따라 채권은행들이 분담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채권은행들은 장진호 회장 등 진로그룹 사주 일가가 주식 포기각서를 제출해야 추가자금 지원이 시작된다고 밝혔습니다.


⊙정지태 (산업은행장) :

주식 포기각서는 채권 담보용으로 채권 보전책으로 여기에 조문에 나와있기 때문에 그렇게 받기로 결의했고..언급이 없었습니다.


⊙신춘범 기자 :

이와 관련해 장진호 진로그룹 회장은 경영권 박탈만 아니라면 은행들의 요구를 모두 수용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장진호 (진로그룹 회장) :

경영을 하는 사람들이거나 경영권을 박탈당한다는 것을 경영을 하는 사람으로서 가장 치욕적인 입장 아니겠습니까


⊙신춘범 기자 :

이와 함께 채권 금융기관들은 앞으로 석달 동안 진로그룹에 대한 채권 회수를 미루고 이 기간 동안 경영진단을 실시해 진로그룹에 대한 최종 지원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오늘 회의에서는 종합금융사들의 추가자금 지원 면제에 대해 일부 지방은행이 반대하는 등 결정 과정에서 난항을 겪기도 했습니다. 이에 따라 앞으로 부도방지협약을 적용해야 하는 제2 제3의 부실 징후 기업이 발생할 경우 부도방지협약이 당초 취지대로 제구실을 해낼 수 있을지는 여전히 의문시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춘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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