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식량난 최악; 나무껍질로 생계 연명

입력 1997.04.2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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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북한의 식량난이 최악의 상황이라는 외신보도들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굶주림에 허덕이는 어린이들 가운데는 학교에도 가지 못할 정도로 건강이 나빠진 경우도 상당수에 이른다는 것이 사실로 확인되고 있고 또 이제는 벗겨먹을 나무껍질조차 바닥이 날 정도인가 하면은 심지어 인육을 먹는 사람까지 있다고 그런 소문도 있다고 외신들이 전하고 있습니다.

국제부 이준희 기자가 종합했습니다.


⊙이준희 기자 :

북한과 다리 하나 사이를 두고 있는 중국 연변, 차량 한대가 다리를 건너오고 탑승자 일행이 간단한 검문을 받습니다. 이들의 목적은 쌀 싣고 온 물건과 급히 바꾸어 갑니다. 최근 재개된 국경무역을 이용하는 이들은 주로 북한의 당간부 등 형편이 나은 층이라는 것이 상인들의 얘기입니다.


⊙연변 상인 :

없더랍니다. 아무것도 없더랍니다. 잘사는 집도 옷을 팔아 쌀을 삽니다.


⊙이준희 기자 :

압록강 넘어 북한 마을엔 굴뚝의 연기가 사라진지 오래 말라 비틀어진 나무껍질을 끓여 생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북한 주민 :

쌀 좀 넣고 겨도 넣고 여러가지를 섞어 이렇게 끓입니다.


⊙이준희 기자 :

나무껍질 죽으로 끼니를 떼워야하는 식탁 어린이의 숟갈은 철없이 쌀톨만을 고릅니다. 이 가족의 눈물나는 식탁을 내려다보고 있는 김일성 부자의 사진은 말이 없습니다.


⊙케시 (가톨릭 자선단체) :

많은 곳에서 어린이들이 학교에 못다닐 전도로 몸이 허약해졌습니다.


⊙이준희 기자 :

CNN 등 서방 언론들은 최근 굶주림에 허덕이고 있는 북한 주민들이 심지어 인육을 먹는다는 소문이 나돌 정도로 식량난이 심각하다고 전하면서 금세기 최악의 재앙을 막기위해서는 대규모의 국제적인 원조가 시급하다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이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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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식량난 최악; 나무껍질로 생계 연명
    • 입력 1997-04-29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북한의 식량난이 최악의 상황이라는 외신보도들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굶주림에 허덕이는 어린이들 가운데는 학교에도 가지 못할 정도로 건강이 나빠진 경우도 상당수에 이른다는 것이 사실로 확인되고 있고 또 이제는 벗겨먹을 나무껍질조차 바닥이 날 정도인가 하면은 심지어 인육을 먹는 사람까지 있다고 그런 소문도 있다고 외신들이 전하고 있습니다.

국제부 이준희 기자가 종합했습니다.


⊙이준희 기자 :

북한과 다리 하나 사이를 두고 있는 중국 연변, 차량 한대가 다리를 건너오고 탑승자 일행이 간단한 검문을 받습니다. 이들의 목적은 쌀 싣고 온 물건과 급히 바꾸어 갑니다. 최근 재개된 국경무역을 이용하는 이들은 주로 북한의 당간부 등 형편이 나은 층이라는 것이 상인들의 얘기입니다.


⊙연변 상인 :

없더랍니다. 아무것도 없더랍니다. 잘사는 집도 옷을 팔아 쌀을 삽니다.


⊙이준희 기자 :

압록강 넘어 북한 마을엔 굴뚝의 연기가 사라진지 오래 말라 비틀어진 나무껍질을 끓여 생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북한 주민 :

쌀 좀 넣고 겨도 넣고 여러가지를 섞어 이렇게 끓입니다.


⊙이준희 기자 :

나무껍질 죽으로 끼니를 떼워야하는 식탁 어린이의 숟갈은 철없이 쌀톨만을 고릅니다. 이 가족의 눈물나는 식탁을 내려다보고 있는 김일성 부자의 사진은 말이 없습니다.


⊙케시 (가톨릭 자선단체) :

많은 곳에서 어린이들이 학교에 못다닐 전도로 몸이 허약해졌습니다.


⊙이준희 기자 :

CNN 등 서방 언론들은 최근 굶주림에 허덕이고 있는 북한 주민들이 심지어 인육을 먹는다는 소문이 나돌 정도로 식량난이 심각하다고 전하면서 금세기 최악의 재앙을 막기위해서는 대규모의 국제적인 원조가 시급하다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이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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