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재벌기업들, 경영과 재무구조 크게 악화

입력 1997.05.1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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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우리나라 재벌기업들의 경영과 재무구조가 크게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분석한 결과에 의하면은 우리나라 30대 재벌 가운데 13개 그룹이 지난해 적자를 냈고 특히 은행빚이 불어나면서 부채비율도 현저히 높아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임흥순 기자의 보도입니다.


⊙임흥순 기자 :

극심한 불황이 계속되면서 대기업들의 영업실적도 그만큼 나빠졌습니다. 국내 30대 재벌 가운데 지난해 적자를 낸 곳은 모두 13개 그룹이었습니다. 쌍용그룹과 한진, 기아, 한화, 두산, 진로, 동부 그리고 한일그룹 등이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이가운데 천억원 이상 적자를 낸 곳만 해도 6개 그룹이나 됐습니다. 매출액에 대비한 단기 순이익은 평균적으로 0.17%에 불과한 저조한 실적을 보였습니다.


⊙이한구 (대우 경제 연구소장) :

적자가 늘어난 가장 큰 요인은 주종 수출품 가격이 많이 떨어져있기 때문이고 그밖에도 외환비용이 많이 늘어나고...


⊙임흥순 기자 :

적자 규모가 커지면서 30대 재벌기업의 부채도 크게 늘어나서 지난해말에 270조원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지난 한해 동안에 올린 매출액보다 총부채가 많은 재벌기업이 무려 15개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 용 (공정거래위 사무처장) :

부채비율을 잠정조사한 결과, 95년보다 재무구조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임흥순 기자 :

재무구조가 가장 약한 곳은 진로와 한라, 뉴코아, 한화, 두산그룹의 순이었습니다. 반면 자기자본 비율이 25%를 넘는 곳은 롯데와 동국재강 그리고 삼성그룹 등 6개에 불과했습니다.

KBS 뉴스, 임흥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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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재벌기업들, 경영과 재무구조 크게 악화
    • 입력 1997-05-10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우리나라 재벌기업들의 경영과 재무구조가 크게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분석한 결과에 의하면은 우리나라 30대 재벌 가운데 13개 그룹이 지난해 적자를 냈고 특히 은행빚이 불어나면서 부채비율도 현저히 높아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임흥순 기자의 보도입니다.


⊙임흥순 기자 :

극심한 불황이 계속되면서 대기업들의 영업실적도 그만큼 나빠졌습니다. 국내 30대 재벌 가운데 지난해 적자를 낸 곳은 모두 13개 그룹이었습니다. 쌍용그룹과 한진, 기아, 한화, 두산, 진로, 동부 그리고 한일그룹 등이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이가운데 천억원 이상 적자를 낸 곳만 해도 6개 그룹이나 됐습니다. 매출액에 대비한 단기 순이익은 평균적으로 0.17%에 불과한 저조한 실적을 보였습니다.


⊙이한구 (대우 경제 연구소장) :

적자가 늘어난 가장 큰 요인은 주종 수출품 가격이 많이 떨어져있기 때문이고 그밖에도 외환비용이 많이 늘어나고...


⊙임흥순 기자 :

적자 규모가 커지면서 30대 재벌기업의 부채도 크게 늘어나서 지난해말에 270조원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지난 한해 동안에 올린 매출액보다 총부채가 많은 재벌기업이 무려 15개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 용 (공정거래위 사무처장) :

부채비율을 잠정조사한 결과, 95년보다 재무구조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임흥순 기자 :

재무구조가 가장 약한 곳은 진로와 한라, 뉴코아, 한화, 두산그룹의 순이었습니다. 반면 자기자본 비율이 25%를 넘는 곳은 롯데와 동국재강 그리고 삼성그룹 등 6개에 불과했습니다.

KBS 뉴스, 임흥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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