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돈암동 한진아파트 축대 붕괴사고 관련, 부실공사-형식적인 안전검사가 원인

입력 1997.05.1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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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오늘 축대가 무너진 이 돈암동 재개발 아파트는 입주가 시작된지 2년이 안된 새 아파트라는 점에서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건축 과정에서 불법 증축 등 끝없는 잡음이 있었고 또 주민들이 안전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지만은 그러나 당국이 이를 묵살하는 등 건축회사와 당국이 합작으로 만들어낸 인재였습니다.

축대 붕괴의 원인과 문제점들을 계속해서 이석호 기자가 분석해 드립니다.


⊙이석호 기자 :

오늘 무너진 축대는 절벽위에 지어진 아파트 단지의 지반을 받치는 역할을 하고 있었습니다. 사고는 축대안의 지반이 빗물로 약해지면서 일어났습니다. 부실공사로 가뜩이나 약한 지반에 사흘 동안 내린 빗물이 스며들어 축대가 무너져 내린 것입니다.


⊙김학재 (서울시 제2부시장) :

아마 옹벽뒤에 있던 물이 물을 머금으니까 무거워져서 무너져내리지 않았나 하는 생각입니다.


⊙이석호 기자 :

입주 당시부터 건물 내부 곳곳이 금이 가는 등 2년째 부실공사 문제로 시비가 끊이지 않았고 한달전부터는 축대에서 물이 흘러내려 주민들이 항의를 했지만 별다른 조처는 없었습니다.


⊙주민 :

문제의 부분들은 많았지요, 그건 시공사에서 더 잘 알거예요.


⊙이석호 기자 :

또 건축 마감재료 등이 설계와 달라 준공검사는 커녕 임시 사용허가도 나지 않았지만 2년전부터 무리하게 입주를 해왔습니다.


⊙진영호 (서울 성북구청장) :

조합간에 서로 싸우는게 설계변경해서 준공하자 안된다 재시공하자 자기들이 권한싸움을 하다보니까 1년간 그게 결말이 안나서...


⊙이석호 기자 :

오늘 무너진 축대는 지난해 이미 한차례에 걸쳐 안전진단 검사를 받았었습니다. 하지만 당시에는 안전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다는 판정을 받았었습니다. 부실공사에 이은 형식적인 안전검사가 결국 사고를 부른 것입니다. 사고가 난뒤 서울시는 아파트와 축대거리의 폭이 3미터이기 때문에 현재까지 붕괴의 위험이 없다고 발표했지만 철저한 안전진단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지적했습니다.

KBS 뉴스, 이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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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돈암동 한진아파트 축대 붕괴사고 관련, 부실공사-형식적인 안전검사가 원인
    • 입력 1997-05-14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오늘 축대가 무너진 이 돈암동 재개발 아파트는 입주가 시작된지 2년이 안된 새 아파트라는 점에서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건축 과정에서 불법 증축 등 끝없는 잡음이 있었고 또 주민들이 안전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지만은 그러나 당국이 이를 묵살하는 등 건축회사와 당국이 합작으로 만들어낸 인재였습니다.

축대 붕괴의 원인과 문제점들을 계속해서 이석호 기자가 분석해 드립니다.


⊙이석호 기자 :

오늘 무너진 축대는 절벽위에 지어진 아파트 단지의 지반을 받치는 역할을 하고 있었습니다. 사고는 축대안의 지반이 빗물로 약해지면서 일어났습니다. 부실공사로 가뜩이나 약한 지반에 사흘 동안 내린 빗물이 스며들어 축대가 무너져 내린 것입니다.


⊙김학재 (서울시 제2부시장) :

아마 옹벽뒤에 있던 물이 물을 머금으니까 무거워져서 무너져내리지 않았나 하는 생각입니다.


⊙이석호 기자 :

입주 당시부터 건물 내부 곳곳이 금이 가는 등 2년째 부실공사 문제로 시비가 끊이지 않았고 한달전부터는 축대에서 물이 흘러내려 주민들이 항의를 했지만 별다른 조처는 없었습니다.


⊙주민 :

문제의 부분들은 많았지요, 그건 시공사에서 더 잘 알거예요.


⊙이석호 기자 :

또 건축 마감재료 등이 설계와 달라 준공검사는 커녕 임시 사용허가도 나지 않았지만 2년전부터 무리하게 입주를 해왔습니다.


⊙진영호 (서울 성북구청장) :

조합간에 서로 싸우는게 설계변경해서 준공하자 안된다 재시공하자 자기들이 권한싸움을 하다보니까 1년간 그게 결말이 안나서...


⊙이석호 기자 :

오늘 무너진 축대는 지난해 이미 한차례에 걸쳐 안전진단 검사를 받았었습니다. 하지만 당시에는 안전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다는 판정을 받았었습니다. 부실공사에 이은 형식적인 안전검사가 결국 사고를 부른 것입니다. 사고가 난뒤 서울시는 아파트와 축대거리의 폭이 3미터이기 때문에 현재까지 붕괴의 위험이 없다고 발표했지만 철저한 안전진단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지적했습니다.

KBS 뉴스, 이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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