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전화 기본료 비싸다는 지적

입력 1997.05.1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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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이용자수가 급격히 늘어나서 이제 우리나라에서도 대중화시대를 맞고 있는 이동전화의 통화요금 체계를 손질해야 한다는 소비자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기본요금이라는 것이 문제입니다. 통화량에 상관없이 일률적으로 내는 이 기본료가 평균 통화요금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이유를 이해할 수 없다는 그런 불만들입니다.

김준호 기자의 취재입니다.


⊙김준호 기자 :

이동전화의 기본료는 SK텔레콤 2만천원, 신세기 통신 2만2천원으로 일반 전화의 기본료 2천5백원의 8배를 넘습니다. 또 기본료 2만천원은 이동전화 이용자들의 한달 평균 이용요금인 44,700원의 47%로 거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박선주 (회사원) :

기본요금이 쓰지 않더라도 2만원 이상을 항상 내야 되고 그건 좀 비싼 것 같애요.


⊙김정훈 (회사원) :

때로는 통화를 적게 한 달에는 기본료가 통화료보다 훨씬 더 많은 경우가...


⊙김준우 기자 :

외국 사업자들과 비교해도 미국의 이동전화 사업자인 AT&T사의 기본요금이 월 20달러, 만6천원으로 우리보다 낮고 월평균 통화요금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5%로 우리의 47%보다 훨씬 낮습니다. 이처럼 기본료 비중이 높아 통화량이 그렇게 많지 않은 이용자도 월 2만천원 1년이면 25만2천원이나 되는 기본료를 물어야 합니다. 이뿐 아니라 이용요금도 선진국이나 경쟁국에서도 공중전화 요금의 5,6배밖에 안되는데도 우리의 경우 10초에 28원으로 공중전화 요금의 12배나 돼 지나치게 낮은 우리 공중전화 요금을 감안하더라도 비싸다는 지적입니다. 이 때문에 S이동전화회사의 경우 자본금이 3백억원인데 비해 지난해 매출액은 2조5천억원이며 순이익은 2천억원에 이르고 있을 정도입니다. 한편, 우리 요금체계는 거의 획일화돼있으나 외국의 경우 요금유형이 10가지에서 많게는 30가지나 돼 이용자들이 자신의 통화 특성에 맞는 요금유형을 선택해 각자 실정에 맞도록 요금을 절약할 수 있게 돼있어 대조적입니다.

KBS 뉴스, 김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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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동전화 기본료 비싸다는 지적
    • 입력 1997-05-14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이용자수가 급격히 늘어나서 이제 우리나라에서도 대중화시대를 맞고 있는 이동전화의 통화요금 체계를 손질해야 한다는 소비자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기본요금이라는 것이 문제입니다. 통화량에 상관없이 일률적으로 내는 이 기본료가 평균 통화요금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이유를 이해할 수 없다는 그런 불만들입니다.

김준호 기자의 취재입니다.


⊙김준호 기자 :

이동전화의 기본료는 SK텔레콤 2만천원, 신세기 통신 2만2천원으로 일반 전화의 기본료 2천5백원의 8배를 넘습니다. 또 기본료 2만천원은 이동전화 이용자들의 한달 평균 이용요금인 44,700원의 47%로 거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박선주 (회사원) :

기본요금이 쓰지 않더라도 2만원 이상을 항상 내야 되고 그건 좀 비싼 것 같애요.


⊙김정훈 (회사원) :

때로는 통화를 적게 한 달에는 기본료가 통화료보다 훨씬 더 많은 경우가...


⊙김준우 기자 :

외국 사업자들과 비교해도 미국의 이동전화 사업자인 AT&T사의 기본요금이 월 20달러, 만6천원으로 우리보다 낮고 월평균 통화요금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5%로 우리의 47%보다 훨씬 낮습니다. 이처럼 기본료 비중이 높아 통화량이 그렇게 많지 않은 이용자도 월 2만천원 1년이면 25만2천원이나 되는 기본료를 물어야 합니다. 이뿐 아니라 이용요금도 선진국이나 경쟁국에서도 공중전화 요금의 5,6배밖에 안되는데도 우리의 경우 10초에 28원으로 공중전화 요금의 12배나 돼 지나치게 낮은 우리 공중전화 요금을 감안하더라도 비싸다는 지적입니다. 이 때문에 S이동전화회사의 경우 자본금이 3백억원인데 비해 지난해 매출액은 2조5천억원이며 순이익은 2천억원에 이르고 있을 정도입니다. 한편, 우리 요금체계는 거의 획일화돼있으나 외국의 경우 요금유형이 10가지에서 많게는 30가지나 돼 이용자들이 자신의 통화 특성에 맞는 요금유형을 선택해 각자 실정에 맞도록 요금을 절약할 수 있게 돼있어 대조적입니다.

KBS 뉴스, 김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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