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선교사들, 스승의 날 선물 부담

입력 1997.05.1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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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의 날을 기념하는 행사가 매년 열리고 있습니다만은 정작 일선 학교에서 근무하는 일선 교사들의 절반 이상은 오히려 이 스승의 날을 부담스러워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주는 사람도 또 받는 사람도 거북해지는 지나친 스승의 날 선물때문이라고 합니다.

이현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이현진 기자 :

그동안 가르쳐주신 선생님을 위해 오늘은 꽃과 자그마한 케?揚?준비됐습니다. 감사의 표시로 마련된 선물 꾸러미로 교탁을 가득 메웠습니다. 그러나 막상 선물을 받아든 선생님들의 표정은 그리 밝지만은 않습니다.


⊙초등학교 교사 :

의무적으로 스승의 날이니까 하면서 그날 선물 들어오고 그런 것들이 참 부담스러운 것 같애요.


⊙이현진 기자 :

주는 학생이나 학부모들도 고민스럽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자그마한 정성이라고는 하지만 비용이 만만치 않기 때문입니다.


"뭐 해드렸어요?"


⊙고등학생 :

양복티켓이요, 상품권,


"상품권? 얼마짜리요?"


35만원.


⊙이현진 기자 :

감사의 표시로 무엇인가 해드려야겠다는 심적 부담도 적지 않습니다.


⊙김순용 (학부모) :

작은 액수를 해드린다는건 좀 그렇고요 그러니까 액수도 신경써야 되고 그러니까 여러가지로 불편했거든요.


⊙이현진 기자 :

일선 교사의 60%가 선물때문에 오히려 스승의 날을 부담스러워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그나마 보람을 느낀다는 대답도 10%에 불과했습니다. 받자니 부담스럽고 안받자니 서운해할 것 같고 수북히 쌓인 선물 꾸러미를 대하는 교사들의 또다른 고민거리입니다.

KBS 뉴스, 이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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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선교사들, 스승의 날 선물 부담
    • 입력 1997-05-15 21:00:00
    뉴스 9

스승의 날을 기념하는 행사가 매년 열리고 있습니다만은 정작 일선 학교에서 근무하는 일선 교사들의 절반 이상은 오히려 이 스승의 날을 부담스러워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주는 사람도 또 받는 사람도 거북해지는 지나친 스승의 날 선물때문이라고 합니다.

이현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이현진 기자 :

그동안 가르쳐주신 선생님을 위해 오늘은 꽃과 자그마한 케?揚?준비됐습니다. 감사의 표시로 마련된 선물 꾸러미로 교탁을 가득 메웠습니다. 그러나 막상 선물을 받아든 선생님들의 표정은 그리 밝지만은 않습니다.


⊙초등학교 교사 :

의무적으로 스승의 날이니까 하면서 그날 선물 들어오고 그런 것들이 참 부담스러운 것 같애요.


⊙이현진 기자 :

주는 학생이나 학부모들도 고민스럽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자그마한 정성이라고는 하지만 비용이 만만치 않기 때문입니다.


"뭐 해드렸어요?"


⊙고등학생 :

양복티켓이요, 상품권,


"상품권? 얼마짜리요?"


35만원.


⊙이현진 기자 :

감사의 표시로 무엇인가 해드려야겠다는 심적 부담도 적지 않습니다.


⊙김순용 (학부모) :

작은 액수를 해드린다는건 좀 그렇고요 그러니까 액수도 신경써야 되고 그러니까 여러가지로 불편했거든요.


⊙이현진 기자 :

일선 교사의 60%가 선물때문에 오히려 스승의 날을 부담스러워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그나마 보람을 느낀다는 대답도 10%에 불과했습니다. 받자니 부담스럽고 안받자니 서운해할 것 같고 수북히 쌓인 선물 꾸러미를 대하는 교사들의 또다른 고민거리입니다.

KBS 뉴스, 이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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