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추적 781-1234; 수달, 박제나 정력식품 등으로 멸종 위기

입력 1997.05.1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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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창훈 앵커 :

멸종위기에 처한 천연기념물 330호 수달이 보호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 곳에서 은밀하게 박제나 정력식품 등으로 무차별하게 희생당하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수달이 희귀해지니까 수달과 비슷한 수입동물까지 수달탕으로 둔갑해서 팔리고 있습니다.

그 현장을 이석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이석호 기자 :

한 음식점 입구 안마당 큰 물통안에 살아있는 동물이 놓여 있습니다.


"이게 뭐예요?"


"수달이요."


희귀한 수달이기 때문에 음식으로 만들어파는 가격도 20만원을 호가하고 예약을 따로 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예약하면 먹을 수 있어요?"


"그렇죠."


"정력에 좋아요?"


"다 좋아요."


그러나 수달로 팔고 있는 이 동물은 실은 남미에서 수입해온 식용동물인 뉴트리아입니다. 진짜 수달이 거의 멸종상태이기 때문에 가짜 수달이 등장한 것입니다.

⊙뉴트리아 사육업자 :

겉에 다 똑같은데 몸뚱이는 다 똑같은데 모르는 사람은 수달로 속이면 넘어가요.


⊙이석호 기자 :

이렇게 가짜 수달탕까지 불티나게 팔리고 있는 것은 근거없이 수달이 정력에 좋다는 소문이 나있기 때문입니다.


⊙장문준 (산림청 조사단) :

수달을 잡아가지고 수달탕이라고 하는 일부 보신업자들 업자들에 의해서 수달이 종종 포획되는 경우들도 있고


⊙이석호 기자 :

수달이 수난을 당하는 또다른 이유는 박제로 만들면 비싼 값에 팔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 음식점에 들어서자 마자 살아있는 듯한 수달박제가 눈에 띱니다. 최근에 박제가 된 듯 털에 윤기가 있고 보존 상태가 좋습니다.


⊙음식점 주인 :

"수달이 강에 많이 나와요?"


"많이 나와요 무지하게 많이 나와요."


⊙이석호 기자 :

또다른 음식점에도 수달박제가 버젓이 전시돼 있습니다. 과거 이 지역에서 수달이 대량으로 희생돼 왔음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음식점 주인 :

..망 거기 들어가면 갇히면 죽어요. 한 10여마리 이상은 될거예요.


⊙이석호 기자 :

전문가들은 수달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고치고 수달 서식지를 보호하는 것이 사라져가는 수달의 보존을 위해 시급하다고 지적합니다.

KBS 뉴스, 이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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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추적 781-1234; 수달, 박제나 정력식품 등으로 멸종 위기
    • 입력 1997-05-18 21:00:00
    뉴스 9

⊙정창훈 앵커 :

멸종위기에 처한 천연기념물 330호 수달이 보호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 곳에서 은밀하게 박제나 정력식품 등으로 무차별하게 희생당하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수달이 희귀해지니까 수달과 비슷한 수입동물까지 수달탕으로 둔갑해서 팔리고 있습니다.

그 현장을 이석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이석호 기자 :

한 음식점 입구 안마당 큰 물통안에 살아있는 동물이 놓여 있습니다.


"이게 뭐예요?"


"수달이요."


희귀한 수달이기 때문에 음식으로 만들어파는 가격도 20만원을 호가하고 예약을 따로 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예약하면 먹을 수 있어요?"


"그렇죠."


"정력에 좋아요?"


"다 좋아요."


그러나 수달로 팔고 있는 이 동물은 실은 남미에서 수입해온 식용동물인 뉴트리아입니다. 진짜 수달이 거의 멸종상태이기 때문에 가짜 수달이 등장한 것입니다.

⊙뉴트리아 사육업자 :

겉에 다 똑같은데 몸뚱이는 다 똑같은데 모르는 사람은 수달로 속이면 넘어가요.


⊙이석호 기자 :

이렇게 가짜 수달탕까지 불티나게 팔리고 있는 것은 근거없이 수달이 정력에 좋다는 소문이 나있기 때문입니다.


⊙장문준 (산림청 조사단) :

수달을 잡아가지고 수달탕이라고 하는 일부 보신업자들 업자들에 의해서 수달이 종종 포획되는 경우들도 있고


⊙이석호 기자 :

수달이 수난을 당하는 또다른 이유는 박제로 만들면 비싼 값에 팔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 음식점에 들어서자 마자 살아있는 듯한 수달박제가 눈에 띱니다. 최근에 박제가 된 듯 털에 윤기가 있고 보존 상태가 좋습니다.


⊙음식점 주인 :

"수달이 강에 많이 나와요?"


"많이 나와요 무지하게 많이 나와요."


⊙이석호 기자 :

또다른 음식점에도 수달박제가 버젓이 전시돼 있습니다. 과거 이 지역에서 수달이 대량으로 희생돼 왔음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음식점 주인 :

..망 거기 들어가면 갇히면 죽어요. 한 10여마리 이상은 될거예요.


⊙이석호 기자 :

전문가들은 수달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고치고 수달 서식지를 보호하는 것이 사라져가는 수달의 보존을 위해 시급하다고 지적합니다.

KBS 뉴스, 이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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