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장결혼으로 불법입국한 중국교포 여성들 문제 심각

입력 1997.05.1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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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위장결혼으로 한국에 온 중국교포 여성들의 문제가 지금 대단히 심각합니다. 위장결혼이기 때문에 한국체류가 불법이라는 점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의 주민등록증을 위조해서 사용하거나 또 심지어 윤락행위까지 서슴치 않고 있는 것 등이 문제입니다.

보도에 전종철 기자입니다.


⊙전종철 기자 :

조선족 김 모氏 부부가 어엿한 국내인 행세를 하며 살아온 반지하 단칸방입니다. 지난 91년 불법체류하다 강제 추방됐던 김氏가 다시 한국행에 나선 것은 94년 1월 여권을 위조해 입국한뒤 곧바로 주민등록증을 위조하고 전화료나 전기세 호출기 이용료까지 꼬박꼬박 내가며 자신의 신분을 위장했습니다. 목수일을 했던 김氏의 하루 일당은 8만원 중국에서 두달치 봉급입니다. 재미를 붙인 김氏는 지난해 9월 부인을 위장결혼시켜 입국시키고 최근에는 누나도 같은 방법으로 데려왔습니다.


⊙위장결혼한 조선족 :

천만원 들었어요, 우리 중국에서는 10년 동안 모은거를...


⊙전종철 기자 :

국내 남성과 위장결혼해 입국한뒤 술집 접대부로 일하다 윤락행위까지 한 조선족 여성도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첫직장인 식당에서 80만원을 받았던 허 모양은 차차 돈맛을 알면서 결국 하루 20여만원까지 가능한 유흥가로 흘러 들어갔습니다.


⊙위장결혼한 조선족 :

놀러갔다가 우연히 이제 청소나 해주고 그래서...


⊙전종철 기자 :

국내조직과 연계된 중국 현지 브로커에게는 이들이 위장결혼과 여권위조를 위해 맡긴 돈은 8백만원선 지난 93년부터 입국조건이 까다로와지자 한국 남성이 중국에 들어가 위장결혼한뒤 입국하는 것이 최근의 추세입니다.


⊙위장결혼한 한국인 :

중국에 갔더니 어머님들이 딸을 데리고 오셨더라고요 한 열두세명이 시집좀 보내려고 왔다고...


⊙전종철 기자 :

현재 국내 불법체류자는 합법적인 체류자의 1.5배인 14만여명 이가운데 1/4이 위장결혼이나 밀항 등을 통해 입국한 조선족이라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전종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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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장결혼으로 불법입국한 중국교포 여성들 문제 심각
    • 입력 1997-05-19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위장결혼으로 한국에 온 중국교포 여성들의 문제가 지금 대단히 심각합니다. 위장결혼이기 때문에 한국체류가 불법이라는 점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의 주민등록증을 위조해서 사용하거나 또 심지어 윤락행위까지 서슴치 않고 있는 것 등이 문제입니다.

보도에 전종철 기자입니다.


⊙전종철 기자 :

조선족 김 모氏 부부가 어엿한 국내인 행세를 하며 살아온 반지하 단칸방입니다. 지난 91년 불법체류하다 강제 추방됐던 김氏가 다시 한국행에 나선 것은 94년 1월 여권을 위조해 입국한뒤 곧바로 주민등록증을 위조하고 전화료나 전기세 호출기 이용료까지 꼬박꼬박 내가며 자신의 신분을 위장했습니다. 목수일을 했던 김氏의 하루 일당은 8만원 중국에서 두달치 봉급입니다. 재미를 붙인 김氏는 지난해 9월 부인을 위장결혼시켜 입국시키고 최근에는 누나도 같은 방법으로 데려왔습니다.


⊙위장결혼한 조선족 :

천만원 들었어요, 우리 중국에서는 10년 동안 모은거를...


⊙전종철 기자 :

국내 남성과 위장결혼해 입국한뒤 술집 접대부로 일하다 윤락행위까지 한 조선족 여성도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첫직장인 식당에서 80만원을 받았던 허 모양은 차차 돈맛을 알면서 결국 하루 20여만원까지 가능한 유흥가로 흘러 들어갔습니다.


⊙위장결혼한 조선족 :

놀러갔다가 우연히 이제 청소나 해주고 그래서...


⊙전종철 기자 :

국내조직과 연계된 중국 현지 브로커에게는 이들이 위장결혼과 여권위조를 위해 맡긴 돈은 8백만원선 지난 93년부터 입국조건이 까다로와지자 한국 남성이 중국에 들어가 위장결혼한뒤 입국하는 것이 최근의 추세입니다.


⊙위장결혼한 한국인 :

중국에 갔더니 어머님들이 딸을 데리고 오셨더라고요 한 열두세명이 시집좀 보내려고 왔다고...


⊙전종철 기자 :

현재 국내 불법체류자는 합법적인 체류자의 1.5배인 14만여명 이가운데 1/4이 위장결혼이나 밀항 등을 통해 입국한 조선족이라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전종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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