옴개구리 피부의 치명적인 독성물질 확인

입력 1997.05.1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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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몸보신이나 정력에 좋다면은 온갖 동물이나 심지어 곤충까지도 마다않는 분들에게는 경종이 되는 소식 한가지 전해 드립니다. 특히 개구리를 좋아하시는 분들 우리 개천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옴개구리를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이 개구리에서 치명적인 독성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고 또 실제로 이 개구리를 먹고 숨진 사례까지 있습니다.

이영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이영진 기자 :

시골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는 옴개구리입니다. 한양대 의대 김호중 교수팀은 오늘 춘계 신장기내과 학술대회를 통해 옴개구리를 먹다 병원 응급실을 찾은 사례를 계기로 조사한 결과 옴개구리의 피부에 치명적인 독성물질인 디지탈니스 계열 물질이 들어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김호중 (한양대 구리병원 내과 교수) :

그 칼륨 농도가 개구리 독의 복용으로 인해서 정상보다도 증가하게 되고 그에 따라서 심장박동에 이상을 가져옵니다. 그래서 박동이 빠르든가 느리든가 하다가 결과적으로는 박동이 정지해서 사망에 이르게 됩니다.


⊙이영진 기자 :

실제로 지난 95년 12월엔 경기도 남양주에 사는 최 모氏가 옴개구리를 잘못먹고 악성 부정맥으로 한양대 구리병원을 찾았지만 하루만에 숨졌고 최氏의 부인도 중독증세를 일으켰습니다. 또 지난해 10월 경기도 가평의 김 모氏도 이 옴개구리를 보신용으로 먹었습니다.


"어디서 잡으셨습니까?"


⊙김모氏 (중독 경험자, 전화) :

도랑에서요, 20분후 토하다가 맥이 떨어져서...


⊙양서영 (인하대 생물학과 교수) :

어떤 개구리든간에 이런 식의 피부가 아주 고르지 않고 울퉁불퉁한 이런 작은 혹같은 것이 많이 나있는 경우에는 무조건 독 개구리라고 생각해도 틀림없습니다.


⊙이영진 기자 :

옴개구리 외에도 우리나라 13종의 양서류가운데 치명적인 독이 있는 것은 두꺼비와 물두꺼비 그리고 무당개구리가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최근 생태계 파괴의 주범이 되고 있는 식용의 황소개구리는 독성없이 영양이 풍부하지만 토종 개구리는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고 경고합니다.

KBS 뉴스, 이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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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옴개구리 피부의 치명적인 독성물질 확인
    • 입력 1997-05-19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몸보신이나 정력에 좋다면은 온갖 동물이나 심지어 곤충까지도 마다않는 분들에게는 경종이 되는 소식 한가지 전해 드립니다. 특히 개구리를 좋아하시는 분들 우리 개천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옴개구리를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이 개구리에서 치명적인 독성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고 또 실제로 이 개구리를 먹고 숨진 사례까지 있습니다.

이영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이영진 기자 :

시골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는 옴개구리입니다. 한양대 의대 김호중 교수팀은 오늘 춘계 신장기내과 학술대회를 통해 옴개구리를 먹다 병원 응급실을 찾은 사례를 계기로 조사한 결과 옴개구리의 피부에 치명적인 독성물질인 디지탈니스 계열 물질이 들어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김호중 (한양대 구리병원 내과 교수) :

그 칼륨 농도가 개구리 독의 복용으로 인해서 정상보다도 증가하게 되고 그에 따라서 심장박동에 이상을 가져옵니다. 그래서 박동이 빠르든가 느리든가 하다가 결과적으로는 박동이 정지해서 사망에 이르게 됩니다.


⊙이영진 기자 :

실제로 지난 95년 12월엔 경기도 남양주에 사는 최 모氏가 옴개구리를 잘못먹고 악성 부정맥으로 한양대 구리병원을 찾았지만 하루만에 숨졌고 최氏의 부인도 중독증세를 일으켰습니다. 또 지난해 10월 경기도 가평의 김 모氏도 이 옴개구리를 보신용으로 먹었습니다.


"어디서 잡으셨습니까?"


⊙김모氏 (중독 경험자, 전화) :

도랑에서요, 20분후 토하다가 맥이 떨어져서...


⊙양서영 (인하대 생물학과 교수) :

어떤 개구리든간에 이런 식의 피부가 아주 고르지 않고 울퉁불퉁한 이런 작은 혹같은 것이 많이 나있는 경우에는 무조건 독 개구리라고 생각해도 틀림없습니다.


⊙이영진 기자 :

옴개구리 외에도 우리나라 13종의 양서류가운데 치명적인 독이 있는 것은 두꺼비와 물두꺼비 그리고 무당개구리가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최근 생태계 파괴의 주범이 되고 있는 식용의 황소개구리는 독성없이 영양이 풍부하지만 토종 개구리는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고 경고합니다.

KBS 뉴스, 이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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