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담, 가공된 제품으로 모양 바꿔 밀반입 여전

입력 1997.05.2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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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경 앵커 :

정부는 지난해 10월부터 일부 의료용을 제외한 웅담의 수입을 사실상 금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수입금지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엄청난 양의 웅담이 가루나 술 같은 가공된 제품으로 그 모양을 바꿔서 밀반입되고 있습니다.

이화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이화섭 기자 :

세관 여행자물품 보관창고에는 웅담 가루나 웅담액으로 모양을 바꾼 중국산 웅담 제품이 수두룩합니다. 주로 조선족을 비롯한 중국과 홍콩 여행객들이 밀반입한 것들입니다. 지난해 10월부터 웅담 수입이 사실상 중단되면서 웅담 제품으로 모양을 바꿔 밀반입하다 적발된 양은 올들어 지난달까지 제품 내용물만 106㎏이나 됩니다. 줄잡아 곰 천7백여마리를 잡아야 이만한 웅담이 나옵니다.


⊙이강원 (김포세관 휴대품 검사관실) :

웅담 제품은 반입이 금지돼있는 물품으로 그것을 갖고 들어오면 전량 유치를 하고 있습니다.


⊙이화섭 기자 :

그러나 세관의 감시 눈길을 피해 시중으로 빠져나오는 웅담 제품도 상당량에 이릅니다. 수입품 상가는 물론 중국산 제품을 파는 노점 어느곳에서나 보신용 또는 정력제로 팔리고 있습니다.


⊙중국산 제품 판매상 :

양주 한병에 잔술로 타서 마시면...


⊙이화섭 기자 :

하지만 시중에서 팔리고 있는 중국산 웅담제품은 비위생적으로 처리되거나 효능 효과 등이 검증되지 않은 밀반입품이어서 중금속과 항생제가 섞여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신승호 (한의사) :

소화기 쪽으로 복통 설사 같은 증상 유발할 수 있고 몸이 찬 사람의 경우에는 어떤 몸의 전반적인 상태의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이화섭 기자 :

건강을 도우려 비싼값에 구입한 웅담제재를 함부로 복용하면 자칫 건강에 돌이킬 수 없는 해악을 미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이화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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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웅담, 가공된 제품으로 모양 바꿔 밀반입 여전
    • 입력 1997-05-24 21:00:00
    뉴스 9

⊙황수경 앵커 :

정부는 지난해 10월부터 일부 의료용을 제외한 웅담의 수입을 사실상 금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수입금지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엄청난 양의 웅담이 가루나 술 같은 가공된 제품으로 그 모양을 바꿔서 밀반입되고 있습니다.

이화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이화섭 기자 :

세관 여행자물품 보관창고에는 웅담 가루나 웅담액으로 모양을 바꾼 중국산 웅담 제품이 수두룩합니다. 주로 조선족을 비롯한 중국과 홍콩 여행객들이 밀반입한 것들입니다. 지난해 10월부터 웅담 수입이 사실상 중단되면서 웅담 제품으로 모양을 바꿔 밀반입하다 적발된 양은 올들어 지난달까지 제품 내용물만 106㎏이나 됩니다. 줄잡아 곰 천7백여마리를 잡아야 이만한 웅담이 나옵니다.


⊙이강원 (김포세관 휴대품 검사관실) :

웅담 제품은 반입이 금지돼있는 물품으로 그것을 갖고 들어오면 전량 유치를 하고 있습니다.


⊙이화섭 기자 :

그러나 세관의 감시 눈길을 피해 시중으로 빠져나오는 웅담 제품도 상당량에 이릅니다. 수입품 상가는 물론 중국산 제품을 파는 노점 어느곳에서나 보신용 또는 정력제로 팔리고 있습니다.


⊙중국산 제품 판매상 :

양주 한병에 잔술로 타서 마시면...


⊙이화섭 기자 :

하지만 시중에서 팔리고 있는 중국산 웅담제품은 비위생적으로 처리되거나 효능 효과 등이 검증되지 않은 밀반입품이어서 중금속과 항생제가 섞여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신승호 (한의사) :

소화기 쪽으로 복통 설사 같은 증상 유발할 수 있고 몸이 찬 사람의 경우에는 어떤 몸의 전반적인 상태의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이화섭 기자 :

건강을 도우려 비싼값에 구입한 웅담제재를 함부로 복용하면 자칫 건강에 돌이킬 수 없는 해악을 미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이화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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