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덧 심해 영양제 주사 맞으러 온 임산부, 병원측 과실로 낙태수술

입력 1997.05.2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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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일이 전라북도 전주에 있는 한 산부인과 병원에서 일어났습니다. 입덧이 심해서 영양제 주사를 맞으러 온 임산부를 마취시켜서 낙태수술을 한 의료사고입니다.

전주방송총국 김종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종환 기자 :

임신 7주째인 전북 임실에 사는 임산부 24살 김모씨 지난 2월초 결혼한뒤 곧 임신이 됐으나 심한 입덧으로 음식을 제대로 먹지 못해 병원을 찾았습니다. 전주의 한 산부인과 병원을 찾은 김씨는 1층 진료실에서 검사를 받은뒤 영양제 주사 처방이 적힌 진료카드를 들고 3층으로 갔습니다. 이곳에서 근무하는 간호사는 김씨의 진료카드를 주사실이 아닌 주사실옆 수술실로 잘못 보내는 실수를 저질렀습니다. 담당의사는 수술실로 잘못 온 김씨를 진료카드 조차 확인하지 않은 채로 낙태수술을 해 버렸습니다.


⊙수술 산부인과 의사 :

여자애들이 다 준비를 하고 저는 누구냐고 그러면 챠트 받고 들어가서 확인을 하고 그리고 수술에 들어가는 거죠.


⊙김종환 기자 :

피의자 김씨는 수술대에 올라가 처음 건강상태 점검으로 알고 안심하고 있다가 바로 영양제로 생각되는 링거주사를 맞던중 의사가 링거주사에 마취약을 넣어 정신을 잃으면서 아무런 손을 쓸 수가 없었습니다.


⊙피해자 김모씨 (전화) :

눕기전에 건강상태를 봐야 되니까 그걸 한번 보는가 보다 그런 생각만 했어요. 의심은 전혀 안하고


⊙김종환 기자 :

김씨는 외아들 집안의 며느리로 시집을 오자마자 첫 임신의 기쁨이 곧 불행으로 바껴 더 큰 충격을 받고 있습니다. 전주경찰서는 오늘 담당의사 김경수씨를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KBS 뉴스, 김종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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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덧 심해 영양제 주사 맞으러 온 임산부, 병원측 과실로 낙태수술
    • 입력 1997-05-24 21:00:00
    뉴스 9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일이 전라북도 전주에 있는 한 산부인과 병원에서 일어났습니다. 입덧이 심해서 영양제 주사를 맞으러 온 임산부를 마취시켜서 낙태수술을 한 의료사고입니다.

전주방송총국 김종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종환 기자 :

임신 7주째인 전북 임실에 사는 임산부 24살 김모씨 지난 2월초 결혼한뒤 곧 임신이 됐으나 심한 입덧으로 음식을 제대로 먹지 못해 병원을 찾았습니다. 전주의 한 산부인과 병원을 찾은 김씨는 1층 진료실에서 검사를 받은뒤 영양제 주사 처방이 적힌 진료카드를 들고 3층으로 갔습니다. 이곳에서 근무하는 간호사는 김씨의 진료카드를 주사실이 아닌 주사실옆 수술실로 잘못 보내는 실수를 저질렀습니다. 담당의사는 수술실로 잘못 온 김씨를 진료카드 조차 확인하지 않은 채로 낙태수술을 해 버렸습니다.


⊙수술 산부인과 의사 :

여자애들이 다 준비를 하고 저는 누구냐고 그러면 챠트 받고 들어가서 확인을 하고 그리고 수술에 들어가는 거죠.


⊙김종환 기자 :

피의자 김씨는 수술대에 올라가 처음 건강상태 점검으로 알고 안심하고 있다가 바로 영양제로 생각되는 링거주사를 맞던중 의사가 링거주사에 마취약을 넣어 정신을 잃으면서 아무런 손을 쓸 수가 없었습니다.


⊙피해자 김모씨 (전화) :

눕기전에 건강상태를 봐야 되니까 그걸 한번 보는가 보다 그런 생각만 했어요. 의심은 전혀 안하고


⊙김종환 기자 :

김씨는 외아들 집안의 며느리로 시집을 오자마자 첫 임신의 기쁨이 곧 불행으로 바껴 더 큰 충격을 받고 있습니다. 전주경찰서는 오늘 담당의사 김경수씨를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KBS 뉴스, 김종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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