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버스요금 인상 후 버스업계 10원짜리 거스름돈 부족 비상

입력 1997.05.2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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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서울시내 버스업계에 10원짜리 동전 비상이 걸렸습니다. 시내버스 요금이 오르면 승객들에게 내줘야 하는 거스름돈으로 하루 천만개 이상의 10원짜리 동전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보도에 서영준 기자입니다.


⊙서영준 기자 :

사흘만에 번복된 서울시의 현금 할증제 유보 방침으로 서울시내 전 버스업계는 돌연 10원짜리 동전 확보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승객들이 450원 또는 5백원을 낼 경우 내줘야 할 10원짜리 거스름돈 때문입니다. 며칠 사이에 하루 천만개 이상이 소요될 10원짜리를 준비할 길이 사실상 막연합니다.


⊙버스업체 관계자 :

준비를 며칠 모아놨는데요 근데 그게 수급과 공급이 맞지 않을 것 같애요 그래서 은행에서 바꿀려고 해도 바꿀 수도 없고 10원짜리 부족하니까


⊙서영준 기자 :

서울시도 한국은행에 긴급 공문을 띠워 협조를 요청했지만 현실은 그렇게 만만치가 않습니다. 대부분의 물가가 50원 또는 백원 단위로 책정되면서 10원짜리 동전 자체가 시중에서 거의 자취를 감춰버렸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돼자 일부 버스업체는 아예 현재대로 4백원만 받겠다며 서울시 정책에 정면으로 반발하고 있습니다.


⊙버스업체 경리관계자 :

기사들 한테도 역시 많이 얘기를 하죠 430원을 안내고 4백원을 내더라도 손님하고 트러블이 없겠끔 그런 방향으로 지금 하고 있습니다.


⊙서영준 기자 :

사실상 요금인상의 효과를 업체 스스로 포기하는 것이고 서비스 개선도 그만큼 늦춰지는 결과를 초래하는 것입니다.


⊙도두형 (교통문제연구 시민의 모임 소장) :

일단 이 요금인상을 전면적으로 보류하고 보다 철저한 연구검토와 그리고 여론수렴을 거친 다음에 새로운 요금인상 체계를 세운 다음에 시행하는 것이


⊙서영준 기자 :

결국 서울시의 무책임한 행정에 버스업계와 시민 모두가 피해자가 된 셈입니다.

KBS 뉴스, 서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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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내 버스요금 인상 후 버스업계 10원짜리 거스름돈 부족 비상
    • 입력 1997-05-24 21:00:00
    뉴스 9

지금 서울시내 버스업계에 10원짜리 동전 비상이 걸렸습니다. 시내버스 요금이 오르면 승객들에게 내줘야 하는 거스름돈으로 하루 천만개 이상의 10원짜리 동전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보도에 서영준 기자입니다.


⊙서영준 기자 :

사흘만에 번복된 서울시의 현금 할증제 유보 방침으로 서울시내 전 버스업계는 돌연 10원짜리 동전 확보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승객들이 450원 또는 5백원을 낼 경우 내줘야 할 10원짜리 거스름돈 때문입니다. 며칠 사이에 하루 천만개 이상이 소요될 10원짜리를 준비할 길이 사실상 막연합니다.


⊙버스업체 관계자 :

준비를 며칠 모아놨는데요 근데 그게 수급과 공급이 맞지 않을 것 같애요 그래서 은행에서 바꿀려고 해도 바꿀 수도 없고 10원짜리 부족하니까


⊙서영준 기자 :

서울시도 한국은행에 긴급 공문을 띠워 협조를 요청했지만 현실은 그렇게 만만치가 않습니다. 대부분의 물가가 50원 또는 백원 단위로 책정되면서 10원짜리 동전 자체가 시중에서 거의 자취를 감춰버렸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돼자 일부 버스업체는 아예 현재대로 4백원만 받겠다며 서울시 정책에 정면으로 반발하고 있습니다.


⊙버스업체 경리관계자 :

기사들 한테도 역시 많이 얘기를 하죠 430원을 안내고 4백원을 내더라도 손님하고 트러블이 없겠끔 그런 방향으로 지금 하고 있습니다.


⊙서영준 기자 :

사실상 요금인상의 효과를 업체 스스로 포기하는 것이고 서비스 개선도 그만큼 늦춰지는 결과를 초래하는 것입니다.


⊙도두형 (교통문제연구 시민의 모임 소장) :

일단 이 요금인상을 전면적으로 보류하고 보다 철저한 연구검토와 그리고 여론수렴을 거친 다음에 새로운 요금인상 체계를 세운 다음에 시행하는 것이


⊙서영준 기자 :

결국 서울시의 무책임한 행정에 버스업계와 시민 모두가 피해자가 된 셈입니다.

KBS 뉴스, 서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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