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도방지협약 긍정적 역할로 평가, 일부 부작용 노출

입력 1997.05.2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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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소식입니다. 부실징후 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금융기관의 부도 방지협약이 발효된지 오늘로 한달이 됐습니다. 그동안 이 부도 방지 협약은 기업의 도산을 막는 긍정적인 역할을 해왔지만 일부 부작용도 노출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임흥순 기자의 보도입니다.


⊙임흥순 기자 :

극심한 자금난을 겪으면서 경영위기에 몰렸던 진로그룹 한달전 부도 방지 협약이 발효되고 긴급 자금지원이 결정되면서 일단 부도 위기에서 벗어나 회생의 기회를 맞았습니다. 진로그룹은 채권회수가 유예된 상태에서 그룹의 임원수를 절반으로 줄이고 고유 부동산 매각에 나서는 등 자구노력을 벌이고 있습니다.


⊙김선중 (진로그룹 부회장) :

우리 진로그룹은 임금을 동결하고 근무시간을 연장하고 휴일까지 반납해 가면서 그룹 재기에 온갖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임흥순 기자 :

부도 방지 협약은 기업의 부도를 방지하는데는 일단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으나 다른 면에서는 일부 부작용도 빚고 있습니다. 부도설이 나도는 기업에 대해서 금융기관들이 미리 대출금을 회수함으로써 기업의 자금난이 오히려 악화되고 있습니다. 또 경영권 포기각서 제출을 놓고 채권은행단과 기업이 줄달이기를 하는 바람에 긴급 자금지원이 지연되고 있습니다.


⊙권덕상 (상업은행 여신기획부 차장) :

주거래 은행으로서 채권은행들의 ..받아 채권 확보 차원에서 주식 포기각서들을 받아두려는 것입니다.


⊙임흥순 기자 :

부도 방지 협약의 두번째 적용 대상인 대농그룹의 채권 금융기관들은 오늘 회의를 열어 대농그룹에 모두 159억원의 긴급자금을 지원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로서 부도 방지 협약의 성패는 앞으로 진로그룹과 대농그룹의 회생 여부에 따라서 판가름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임흥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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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도방지협약 긍정적 역할로 평가, 일부 부작용 노출
    • 입력 1997-05-28 21:00:00
    뉴스 9

다음 소식입니다. 부실징후 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금융기관의 부도 방지협약이 발효된지 오늘로 한달이 됐습니다. 그동안 이 부도 방지 협약은 기업의 도산을 막는 긍정적인 역할을 해왔지만 일부 부작용도 노출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임흥순 기자의 보도입니다.


⊙임흥순 기자 :

극심한 자금난을 겪으면서 경영위기에 몰렸던 진로그룹 한달전 부도 방지 협약이 발효되고 긴급 자금지원이 결정되면서 일단 부도 위기에서 벗어나 회생의 기회를 맞았습니다. 진로그룹은 채권회수가 유예된 상태에서 그룹의 임원수를 절반으로 줄이고 고유 부동산 매각에 나서는 등 자구노력을 벌이고 있습니다.


⊙김선중 (진로그룹 부회장) :

우리 진로그룹은 임금을 동결하고 근무시간을 연장하고 휴일까지 반납해 가면서 그룹 재기에 온갖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임흥순 기자 :

부도 방지 협약은 기업의 부도를 방지하는데는 일단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으나 다른 면에서는 일부 부작용도 빚고 있습니다. 부도설이 나도는 기업에 대해서 금융기관들이 미리 대출금을 회수함으로써 기업의 자금난이 오히려 악화되고 있습니다. 또 경영권 포기각서 제출을 놓고 채권은행단과 기업이 줄달이기를 하는 바람에 긴급 자금지원이 지연되고 있습니다.


⊙권덕상 (상업은행 여신기획부 차장) :

주거래 은행으로서 채권은행들의 ..받아 채권 확보 차원에서 주식 포기각서들을 받아두려는 것입니다.


⊙임흥순 기자 :

부도 방지 협약의 두번째 적용 대상인 대농그룹의 채권 금융기관들은 오늘 회의를 열어 대농그룹에 모두 159억원의 긴급자금을 지원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로서 부도 방지 협약의 성패는 앞으로 진로그룹과 대농그룹의 회생 여부에 따라서 판가름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임흥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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