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화가 신순남 화백, 60년 만에 조국전시회 개최

입력 1997.06.0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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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수민족이라는 이유로 온갖 설움을 겪어야 했던 우리 동포들의 한맺힌 삶을 화폭에 담아온 동포화가 신순남 화백이 60년만에 조국에서 전시회를 갖습니다.

정혜승 기자가 소개해 드립니다.


⊙정혜승 기자 :

지난 37년 소수민족이라는 이유로 스탈린에 의해 연해주에서 불모의 땅 중앙아시아로 강제이주 당한 한인들 황폐한 늪지대에 내버려진 카레이스키들의 60년 수난사가 44미터짜리 대형 캔버스에 생생히 되살아났습니다. 한인들이 격어야 했던 고난사를 화폭에 담은 이는 우즈베키스탄 3세 동포화가 신순남씨 핍박과 서러움 속에 살아온 삶과 죽음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집니다. 붓을 진지 50년 동안 줄곧 한인의 아픔을 화폭에 담아온 신순남씨는 고국에서 처음 갖는 전시회에서 수난과 영광의 유민사를 잔잔히 그려냅니다. 지난 78년 우즈베키스탄 정부로 부터 공훈 예술가로 선정되기도 한 신순남씨는 단 한번도 팔지 않고 간직했던 그림들을 자랑스런 고국에 바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신순남 (우즈베키스탄 동포화가) :

진혼제 등 대작들을 자랑스런 고국에 바치고 싶습니다.


⊙정혜승 기자 :

그토록 오고싶었던 고국땅을 자식들과 함께 찾아온 신순남씨는 오는 5일 우리 정부로 부터 금관 문화훈장을 받고 국립현대미술관 초대로 현대사의 그늘에 가려져 잊혀졌던 고난의 유민사를 펼쳐 보입니다.

KBS 뉴스, 정혜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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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포화가 신순남 화백, 60년 만에 조국전시회 개최
    • 입력 1997-06-02 2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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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수민족이라는 이유로 온갖 설움을 겪어야 했던 우리 동포들의 한맺힌 삶을 화폭에 담아온 동포화가 신순남 화백이 60년만에 조국에서 전시회를 갖습니다.

정혜승 기자가 소개해 드립니다.


⊙정혜승 기자 :

지난 37년 소수민족이라는 이유로 스탈린에 의해 연해주에서 불모의 땅 중앙아시아로 강제이주 당한 한인들 황폐한 늪지대에 내버려진 카레이스키들의 60년 수난사가 44미터짜리 대형 캔버스에 생생히 되살아났습니다. 한인들이 격어야 했던 고난사를 화폭에 담은 이는 우즈베키스탄 3세 동포화가 신순남씨 핍박과 서러움 속에 살아온 삶과 죽음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집니다. 붓을 진지 50년 동안 줄곧 한인의 아픔을 화폭에 담아온 신순남씨는 고국에서 처음 갖는 전시회에서 수난과 영광의 유민사를 잔잔히 그려냅니다. 지난 78년 우즈베키스탄 정부로 부터 공훈 예술가로 선정되기도 한 신순남씨는 단 한번도 팔지 않고 간직했던 그림들을 자랑스런 고국에 바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신순남 (우즈베키스탄 동포화가) :

진혼제 등 대작들을 자랑스런 고국에 바치고 싶습니다.


⊙정혜승 기자 :

그토록 오고싶었던 고국땅을 자식들과 함께 찾아온 신순남씨는 오는 5일 우리 정부로 부터 금관 문화훈장을 받고 국립현대미술관 초대로 현대사의 그늘에 가려져 잊혀졌던 고난의 유민사를 펼쳐 보입니다.

KBS 뉴스, 정혜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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