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절감 이유로 경찰악대 해체

입력 1997.06.0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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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0여년 동안 시민들과 경찰의 가교역할을 해오고 있는 서울 경찰악대가 해산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경찰청은 이 경찰악대를 예산상의 이유로 경찰 교향악단과 통합하겠다는 방침입니다. 그러나 브라스 밴드와 교향악단을 통합해도 된다는 경찰의 아이디어는 음악 예술에 대한 무지를 드러낸 것이라는 비난이 일고 있습니다.

이흥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이흥철 기자 :

경찰 동료의 안타까운 장례식 여느때 보다 훨씬 더 슬픈 연주입니다. 대로는 슬프게 때론 기쁘게 시민과 함께 하면서 매년 150여차례가 넘는 연주로 경찰의 이미지를 부드럽게 해온 경찰악대 6.25직후 발족돼 40여년을 넘게 이어온 이 악대가 경비절감 정책에 따라 해체됩니다.


⊙김정남 (서울 경찰악대장) :

경찰 교향악단과 통합해서 운영하는 방침이 섰으니 악대는 그렇게 앞으로 알고 조치를 해라 그런 지시를 받았습니다.


⊙이흥철 기자 :

경찰악단이 통합될 곳은 경찰 교향악단 클래식 주자들로 구성돼 성격이 전혀 다른 이 단체도 통합 움직임에 대해 걱정을 숨기지 않습니다.


⊙정철주 (경찰 교향악단 단장) :

이곳은 이곳대로 오케스트라로서의 역할이 주로 많이 하고 있는데 음악의 분야가 서로 꼭 필요한 곳에 있다고 저는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흥철 기자 :

음악과 출신의 의경들로 구성된 경찰 교향악단 평균연령 49살의 직업경찰로 구성돼 주로 대중음악을 연주해온 서울 경찰악대 예산절감만을 내세워 전혀 다른 두단체를 통합하려는 것은 문화예술에 대한 이해의 부족이라는 비판의 소리가 높습니다.

KBS 뉴스, 이흥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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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산절감 이유로 경찰악대 해체
    • 입력 1997-06-06 21:00:00
    뉴스 9

지난 40여년 동안 시민들과 경찰의 가교역할을 해오고 있는 서울 경찰악대가 해산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경찰청은 이 경찰악대를 예산상의 이유로 경찰 교향악단과 통합하겠다는 방침입니다. 그러나 브라스 밴드와 교향악단을 통합해도 된다는 경찰의 아이디어는 음악 예술에 대한 무지를 드러낸 것이라는 비난이 일고 있습니다.

이흥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이흥철 기자 :

경찰 동료의 안타까운 장례식 여느때 보다 훨씬 더 슬픈 연주입니다. 대로는 슬프게 때론 기쁘게 시민과 함께 하면서 매년 150여차례가 넘는 연주로 경찰의 이미지를 부드럽게 해온 경찰악대 6.25직후 발족돼 40여년을 넘게 이어온 이 악대가 경비절감 정책에 따라 해체됩니다.


⊙김정남 (서울 경찰악대장) :

경찰 교향악단과 통합해서 운영하는 방침이 섰으니 악대는 그렇게 앞으로 알고 조치를 해라 그런 지시를 받았습니다.


⊙이흥철 기자 :

경찰악단이 통합될 곳은 경찰 교향악단 클래식 주자들로 구성돼 성격이 전혀 다른 이 단체도 통합 움직임에 대해 걱정을 숨기지 않습니다.


⊙정철주 (경찰 교향악단 단장) :

이곳은 이곳대로 오케스트라로서의 역할이 주로 많이 하고 있는데 음악의 분야가 서로 꼭 필요한 곳에 있다고 저는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흥철 기자 :

음악과 출신의 의경들로 구성된 경찰 교향악단 평균연령 49살의 직업경찰로 구성돼 주로 대중음악을 연주해온 서울 경찰악대 예산절감만을 내세워 전혀 다른 두단체를 통합하려는 것은 문화예술에 대한 이해의 부족이라는 비판의 소리가 높습니다.

KBS 뉴스, 이흥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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