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근찬 앵커 :
오는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경기대회의 수익사업권 허가와 관련해서 한 광고업체가 대회 조직위원회와 또 부산시 고위층을 상대로 대규모 로비를 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어서 지금 파문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부산방송총국 김용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용진 기자 :
서울에 있는 (주)국도가 지난해 1월 부산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에 제출한 수익사업 제안서입니다. 이 제안서에는 (주)국도가 육교용 교통정보 전광판 20개를 설치해 부산시에 기부체납하고 대외조직위원회에는 기부금 130억원을 낸다고 돼있습니다. 이 회사는 이같은 조건으로 8년간 전광판을 통해 공익광고외에 하루 10시간씩 상업광고를 한다는 내용입니다. 이 제안서가 지난해 1월 11일, 대회조직위원회에 공식접수된뒤 부산시와 대회조직위는 대회주요법 수익사업 관련조항에 당초에는 없던 육교용 광고항목을 추가했습니다.
⊙조직위원회 사업부 직원 :
(국도 직원이) 자주 와서 경찰청.시청 등에는 다 됐으니 조직위가 허가하면...
⊙김용진 기자 :
국도의 한 관계자는 이 과정에서 2억여원의 금품을 조직위원회가 부산시 고위층에 건넸다고 주장했습니다.
⊙(주)국도측 부산로비 담당자 :
현금 1억 담긴 쇼핑백 전달했다. 부산시 국장이 인수해 트렁크에...
⊙김용진 기자 :
조직위의 한 관계자는 KBS 취재팀에게 국도측의 로비와 돈이 오간 사실을 일부 시인했습니다.
"6천만원을 받았나?"
⊙조직위원회 관계자 :
내가 4개, 다른 사람 2개 돌려줬다.
"얼마 돌려줬는가?"
4천만원 다 돌려줬다.
⊙김용진 기자 :
그러나 (주)국도의 이러한 로비에도 불구하고 대회지원법 시행령에 추가된 육교광고물 설치항목은 내무부의 최종 심의 과정에서 삭제됐습니다. (주)국도는 이 사업을 포기한 대신 지난해 12월 조직위원회의 옥상 전광판 입찰에서 모두 6개의 전광판 사업권 가운데 절반인 3개를 6억여원의 기부금을 내기로 하고 따냈습니다.
KBS 뉴스, 김용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수익사업권 허가 관련 수억원 로비 의혹
-
- 입력 1997-06-10 21:00:00
⊙류근찬 앵커 :
오는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경기대회의 수익사업권 허가와 관련해서 한 광고업체가 대회 조직위원회와 또 부산시 고위층을 상대로 대규모 로비를 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어서 지금 파문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부산방송총국 김용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용진 기자 :
서울에 있는 (주)국도가 지난해 1월 부산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에 제출한 수익사업 제안서입니다. 이 제안서에는 (주)국도가 육교용 교통정보 전광판 20개를 설치해 부산시에 기부체납하고 대외조직위원회에는 기부금 130억원을 낸다고 돼있습니다. 이 회사는 이같은 조건으로 8년간 전광판을 통해 공익광고외에 하루 10시간씩 상업광고를 한다는 내용입니다. 이 제안서가 지난해 1월 11일, 대회조직위원회에 공식접수된뒤 부산시와 대회조직위는 대회주요법 수익사업 관련조항에 당초에는 없던 육교용 광고항목을 추가했습니다.
⊙조직위원회 사업부 직원 :
(국도 직원이) 자주 와서 경찰청.시청 등에는 다 됐으니 조직위가 허가하면...
⊙김용진 기자 :
국도의 한 관계자는 이 과정에서 2억여원의 금품을 조직위원회가 부산시 고위층에 건넸다고 주장했습니다.
⊙(주)국도측 부산로비 담당자 :
현금 1억 담긴 쇼핑백 전달했다. 부산시 국장이 인수해 트렁크에...
⊙김용진 기자 :
조직위의 한 관계자는 KBS 취재팀에게 국도측의 로비와 돈이 오간 사실을 일부 시인했습니다.
"6천만원을 받았나?"
⊙조직위원회 관계자 :
내가 4개, 다른 사람 2개 돌려줬다.
"얼마 돌려줬는가?"
4천만원 다 돌려줬다.
⊙김용진 기자 :
그러나 (주)국도의 이러한 로비에도 불구하고 대회지원법 시행령에 추가된 육교광고물 설치항목은 내무부의 최종 심의 과정에서 삭제됐습니다. (주)국도는 이 사업을 포기한 대신 지난해 12월 조직위원회의 옥상 전광판 입찰에서 모두 6개의 전광판 사업권 가운데 절반인 3개를 6억여원의 기부금을 내기로 하고 따냈습니다.
KBS 뉴스, 김용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