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지각 해외여행객들 동식물 압수품 모두 소각

입력 1997.06.1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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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경 앵커 :

일부 몰지각한 여행객들이 해외에서 몰래 들여오다 적발된 웅담이나 곰발바닥 또 동물 가죽같은 동식물 관련 압수품들이 오늘 모두 불태워졌습니다.

박장범 기자의 보도입니다.


⊙박장범 기자 :

곰발바닥과 웅담 그리고 호랑이뼈로 만든 술까지 몸에 좋다며 외국까지 나가 마구잡이로 사들여오다 적발된 압수품들입니다. 세계적으로 멸종위기에 처한 동물인 표범 가죽도 몰지각한 여행객의 표적이 됐습니다. 산양과 순록의 뿔에다 물소와 멧돼지 가죽까지 들여왔습니다. 트럭 석대분이 넘는 이들 압수품들은 야생동물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에 따라 모두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이병학 (관세청 교역협력과) :

이러한 물품들은 국내거래를 제한하고 있기 때문에 공매할 수도 없고 소각 처리하고 있습니다.


⊙박장범 기자 :

관세청이 오늘 소각장면을 공개한 것은 미국 환경단체들의 주장을 일축하기 위해서입니다. 미국 환경단체들은 우리 정부가 압수한 물품을 태우지 않고 다시 시중에 유통시킨다며 미국 정부에 무역제재를 청원한 상태입니다. 미국과 통상마찰까지 야기하고 있는 곰발바닥이나 웅담 같은 곰과 관련된 압수품들도 모두 소각 처리됐습니다. 문제는 잿더미로 변해버린 이런 압수품들이 해마다 큰 폭으로 는다는 것입니다. 웅담의 경우 2년 사이에 무려 3배나 증가했습니다.


⊙김철우 (부천시 중동) :

외국에 가가지고 적발돼가지고 망신도 당하고 그리고 저런걸 비싼돈 들여 갖고 오면서 이렇게 소각처리하는걸 보니까 한심스럽습니다.


⊙박장범 기자 :

세계적으로 거래가 금지된 동식물 만큼이나 희귀한 우리나라 사람들의 보신 욕구는 끝이 없습니다.

KBS 뉴스, 박장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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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몰지각 해외여행객들 동식물 압수품 모두 소각
    • 입력 1997-06-10 21:00:00
    뉴스 9

⊙황수경 앵커 :

일부 몰지각한 여행객들이 해외에서 몰래 들여오다 적발된 웅담이나 곰발바닥 또 동물 가죽같은 동식물 관련 압수품들이 오늘 모두 불태워졌습니다.

박장범 기자의 보도입니다.


⊙박장범 기자 :

곰발바닥과 웅담 그리고 호랑이뼈로 만든 술까지 몸에 좋다며 외국까지 나가 마구잡이로 사들여오다 적발된 압수품들입니다. 세계적으로 멸종위기에 처한 동물인 표범 가죽도 몰지각한 여행객의 표적이 됐습니다. 산양과 순록의 뿔에다 물소와 멧돼지 가죽까지 들여왔습니다. 트럭 석대분이 넘는 이들 압수품들은 야생동물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에 따라 모두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이병학 (관세청 교역협력과) :

이러한 물품들은 국내거래를 제한하고 있기 때문에 공매할 수도 없고 소각 처리하고 있습니다.


⊙박장범 기자 :

관세청이 오늘 소각장면을 공개한 것은 미국 환경단체들의 주장을 일축하기 위해서입니다. 미국 환경단체들은 우리 정부가 압수한 물품을 태우지 않고 다시 시중에 유통시킨다며 미국 정부에 무역제재를 청원한 상태입니다. 미국과 통상마찰까지 야기하고 있는 곰발바닥이나 웅담 같은 곰과 관련된 압수품들도 모두 소각 처리됐습니다. 문제는 잿더미로 변해버린 이런 압수품들이 해마다 큰 폭으로 는다는 것입니다. 웅담의 경우 2년 사이에 무려 3배나 증가했습니다.


⊙김철우 (부천시 중동) :

외국에 가가지고 적발돼가지고 망신도 당하고 그리고 저런걸 비싼돈 들여 갖고 오면서 이렇게 소각처리하는걸 보니까 한심스럽습니다.


⊙박장범 기자 :

세계적으로 거래가 금지된 동식물 만큼이나 희귀한 우리나라 사람들의 보신 욕구는 끝이 없습니다.

KBS 뉴스, 박장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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