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란비디오테잎-CD, 제목 위장된채 버젓이 국내 반입

입력 1997.06.1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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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경 앵커 :

음란비디오테잎과 CD는 현재 국내 반입이 철저하게 금지돼있지만 불법유통의 고리는 끊기지 않고 있습니다. KBS 취재팀이 이 불법유통의 고리를 추적한 결과 대부분의 음란테잎과 CD가 제목이 위장된 채 여행객들의 휴대품으로 버젓이 공항을 통해서 유입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김성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김성진 기자 :

돈만 주면 못 구할게 없다는 서울 청계천 시장 각종 음란테이프와 CD가 곳곳에서 청소년들을 유혹합니다. 하지만 어떻게 국내 반입이 금지된 음란물들이 이처럼 버젓이 나돌 수 있을까? 괌에 있는 한국인 선물가게 한국 여행객들이면 누구나 한번쯤은 들리는 곳이지만 예외없이 가게 한구석에 음란테이프가 진열돼 있습니다.


"국내 반입 안되잖아요?"

"저희가 스티커 바꿔드려요."


스티커를 벗겨내고 능숙한 솜씨로 위장스티커를 붙입니다.


"많이 사가요?"

"남자분들 2-3개는 보통 사가요."


또다른 선물가게 테이프를 위장할 때 쓰는 스티커입니다. 테이프 뿐만 아니라 음란CD도 감쪽같이 평범한 CD로 둔갑시킵니다. 이곳에서는 아예 테이프에 스티커를 미리 붙여서 팔고 있습니다. 청계천 등 국내에서 유통되고 있는 테이프는 바로 이처럼 외국에서 몰래 들여온 원본의 복사본들입니다.


"여기서 청계천으로 많이 가요?"

"남자 혼자오면 장사꾼이죠. 원본 하나면 70-80개 복사해요."


그러나 세관에서는 단속할 엄두조차 못냅니다.


"지금은 검사 안해요."


KBS 뉴스, 김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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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란비디오테잎-CD, 제목 위장된채 버젓이 국내 반입
    • 입력 1997-06-10 21:00:00
    뉴스 9

⊙황수경 앵커 :

음란비디오테잎과 CD는 현재 국내 반입이 철저하게 금지돼있지만 불법유통의 고리는 끊기지 않고 있습니다. KBS 취재팀이 이 불법유통의 고리를 추적한 결과 대부분의 음란테잎과 CD가 제목이 위장된 채 여행객들의 휴대품으로 버젓이 공항을 통해서 유입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김성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김성진 기자 :

돈만 주면 못 구할게 없다는 서울 청계천 시장 각종 음란테이프와 CD가 곳곳에서 청소년들을 유혹합니다. 하지만 어떻게 국내 반입이 금지된 음란물들이 이처럼 버젓이 나돌 수 있을까? 괌에 있는 한국인 선물가게 한국 여행객들이면 누구나 한번쯤은 들리는 곳이지만 예외없이 가게 한구석에 음란테이프가 진열돼 있습니다.


"국내 반입 안되잖아요?"

"저희가 스티커 바꿔드려요."


스티커를 벗겨내고 능숙한 솜씨로 위장스티커를 붙입니다.


"많이 사가요?"

"남자분들 2-3개는 보통 사가요."


또다른 선물가게 테이프를 위장할 때 쓰는 스티커입니다. 테이프 뿐만 아니라 음란CD도 감쪽같이 평범한 CD로 둔갑시킵니다. 이곳에서는 아예 테이프에 스티커를 미리 붙여서 팔고 있습니다. 청계천 등 국내에서 유통되고 있는 테이프는 바로 이처럼 외국에서 몰래 들여온 원본의 복사본들입니다.


"여기서 청계천으로 많이 가요?"

"남자 혼자오면 장사꾼이죠. 원본 하나면 70-80개 복사해요."


그러나 세관에서는 단속할 엄두조차 못냅니다.


"지금은 검사 안해요."


KBS 뉴스, 김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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