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군피해여성 훈 할머니, 고국 방문 한껏 기대

입력 1997.06.1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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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이번에는 캄보디아에 있는 훈할머니 얘기입니다. 우리 정부가 이 훈할머니의 한국 방문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당사자인 훈할머니는 반세기를 잊고 살아온 고향과 부모들에 대한 기억을 되살리면서 하루빨리 고향땅을 다시 밟을 기대에 부풀어 있습니다. 훈할머니는 지금 대부분의 우리말을 잊었지만은 그러나 오늘 KBS와의 회견에서 아리랑을 불러보이면서 한국인임을 재확인했습니다.

크놈펜 현지에서 장경수 특파원이 이 훈할머니를 만나봤습니다.


⊙훈 할머니 :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고개넘어 넘어간다.


⊙장경수 특파원 :

훈할머니는 반세기 넘게 캄보디아땅에서 겪었던 단장의 아픔과 한맺힌 절규를 아리랑 노래로 달랬습니다. 한국에서 도움을 주신다면 고향땅 진동에서 여생을 보내고 싶다고 훈할머니는 처음으로 국내 정착뜻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어린 시절의 추억을 되살리면서 혈육에 대한 ??구치는 그리움을 표시하기도 했습니다.


⊙훈 할머니 :

낮엔 마을 뒷동산을 거닐며 외로움을 달래기도 했습니다. 밤에는 메콩강가에 나가 고향 하늘을 바라보고 소원을 빌기도 했습니다.


⊙장경수 특파원 :

큰 외손녀 가슴속에는 한국문화에 대해 훈할머니가 전해주었던 얘기들이 남아있어 한국의 뿌리를 느끼게 했습니다.


⊙속 시나 (외손녀) :

제가 어렸을때 할머니는 짧은 치마를 입지 않았으며 예의를 지켰습니다. 어른들에게는 큰절을 올리는 등 어른들에 대한 공경심이 컸어요.


⊙장경수 특파원 :

크놈펜 주재 한국 대표부는 훈할머니의 소원에 따라 한국방문을 적극적으로 주선하기로 하는 등 인도적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습니다.

크놈펜에서 KBS 뉴스, 장경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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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군피해여성 훈 할머니, 고국 방문 한껏 기대
    • 입력 1997-06-16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이번에는 캄보디아에 있는 훈할머니 얘기입니다. 우리 정부가 이 훈할머니의 한국 방문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당사자인 훈할머니는 반세기를 잊고 살아온 고향과 부모들에 대한 기억을 되살리면서 하루빨리 고향땅을 다시 밟을 기대에 부풀어 있습니다. 훈할머니는 지금 대부분의 우리말을 잊었지만은 그러나 오늘 KBS와의 회견에서 아리랑을 불러보이면서 한국인임을 재확인했습니다.

크놈펜 현지에서 장경수 특파원이 이 훈할머니를 만나봤습니다.


⊙훈 할머니 :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고개넘어 넘어간다.


⊙장경수 특파원 :

훈할머니는 반세기 넘게 캄보디아땅에서 겪었던 단장의 아픔과 한맺힌 절규를 아리랑 노래로 달랬습니다. 한국에서 도움을 주신다면 고향땅 진동에서 여생을 보내고 싶다고 훈할머니는 처음으로 국내 정착뜻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어린 시절의 추억을 되살리면서 혈육에 대한 ??구치는 그리움을 표시하기도 했습니다.


⊙훈 할머니 :

낮엔 마을 뒷동산을 거닐며 외로움을 달래기도 했습니다. 밤에는 메콩강가에 나가 고향 하늘을 바라보고 소원을 빌기도 했습니다.


⊙장경수 특파원 :

큰 외손녀 가슴속에는 한국문화에 대해 훈할머니가 전해주었던 얘기들이 남아있어 한국의 뿌리를 느끼게 했습니다.


⊙속 시나 (외손녀) :

제가 어렸을때 할머니는 짧은 치마를 입지 않았으며 예의를 지켰습니다. 어른들에게는 큰절을 올리는 등 어른들에 대한 공경심이 컸어요.


⊙장경수 특파원 :

크놈펜 주재 한국 대표부는 훈할머니의 소원에 따라 한국방문을 적극적으로 주선하기로 하는 등 인도적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습니다.

크놈펜에서 KBS 뉴스, 장경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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