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속 전력소비량 급증으로 전기 안전사고 잇따라

입력 1997.06.1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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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경 앵커 :

연일 30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냉방기 등 여름철 전기용품 사용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어제만해도 전력소비량이 지난해 6월 최고치를 130만㎾나 초과 갱신했을 정도입니다. 이에 따라 전기 안전사고도 잇따르고 있는데 특히 전력수요가 많은 냉방기를 제대로 점검하지 않은 채 사용하다가 일어난 누전사고가 많습니다.

한재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한재호 기자 :

때이른 한여름 무더위가 일주일 넘게 전국을 강타하고 있는 요즘 30도가 넘는 기습더위 속에 각 상가와 사무실 가정의 냉방기 사용이 갑자기 늘면서 전기안전사고의 위험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어제 낮 12시 천5백여명의 관객이 영화를 보고 있던 서울 대한극장에서 여러대의 냉방기를 동시에 가동하다 누전사고가 났습니다.


⊙서울 중부소방서 소방관 :

에어콘하고 팬 사이에 연결된 동파이프를 피복한 스펀지가 1미터 정도 소실된 상태였습니다.


⊙한재호 기자 :

냉방기를 집중 사용하다 보니 극장 자체에 있는 변압기에 과부하가 걸려 순간 정전이 됐는데도 냉방기의 누전차단기가 작동하지 않은 것입니다. 냉방기는 높은 전압으로 가동되기 때문에 누전 등의 위험이 큰데도 사용전에 안전점검 등을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진태 (한국전기안전공사 과장) :

냉방기를 다시 사용하고자 할 때는 전선이나 기기 내부에 습기가 많이 차있으므로 누전되는 여부를 확인한 다음에 사용해야 되겠습니다.


⊙한재호 기자 :

실제로 지난 13일과 14일 서울에서는 전력사용이 갑자기 폭증하면서 변압기가 잇따라 터지기도 했습니다. 또 냉방기 가동이 본격화 되면서 냉각탑에 서식하는 레지오넬라균이 고열과 두통 심하면 폐렴까지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를 요합니다. 이와 함께 건물위에서 비산하는 냉각수가 사람에게 불쾌감을 주는 경우도 많아 가동전에 반드시 청소를 하는 등 점검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한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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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염속 전력소비량 급증으로 전기 안전사고 잇따라
    • 입력 1997-06-16 21:00:00
    뉴스 9

⊙황수경 앵커 :

연일 30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냉방기 등 여름철 전기용품 사용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어제만해도 전력소비량이 지난해 6월 최고치를 130만㎾나 초과 갱신했을 정도입니다. 이에 따라 전기 안전사고도 잇따르고 있는데 특히 전력수요가 많은 냉방기를 제대로 점검하지 않은 채 사용하다가 일어난 누전사고가 많습니다.

한재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한재호 기자 :

때이른 한여름 무더위가 일주일 넘게 전국을 강타하고 있는 요즘 30도가 넘는 기습더위 속에 각 상가와 사무실 가정의 냉방기 사용이 갑자기 늘면서 전기안전사고의 위험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어제 낮 12시 천5백여명의 관객이 영화를 보고 있던 서울 대한극장에서 여러대의 냉방기를 동시에 가동하다 누전사고가 났습니다.


⊙서울 중부소방서 소방관 :

에어콘하고 팬 사이에 연결된 동파이프를 피복한 스펀지가 1미터 정도 소실된 상태였습니다.


⊙한재호 기자 :

냉방기를 집중 사용하다 보니 극장 자체에 있는 변압기에 과부하가 걸려 순간 정전이 됐는데도 냉방기의 누전차단기가 작동하지 않은 것입니다. 냉방기는 높은 전압으로 가동되기 때문에 누전 등의 위험이 큰데도 사용전에 안전점검 등을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진태 (한국전기안전공사 과장) :

냉방기를 다시 사용하고자 할 때는 전선이나 기기 내부에 습기가 많이 차있으므로 누전되는 여부를 확인한 다음에 사용해야 되겠습니다.


⊙한재호 기자 :

실제로 지난 13일과 14일 서울에서는 전력사용이 갑자기 폭증하면서 변압기가 잇따라 터지기도 했습니다. 또 냉방기 가동이 본격화 되면서 냉각탑에 서식하는 레지오넬라균이 고열과 두통 심하면 폐렴까지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를 요합니다. 이와 함께 건물위에서 비산하는 냉각수가 사람에게 불쾌감을 주는 경우도 많아 가동전에 반드시 청소를 하는 등 점검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한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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