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탈길 자동차 주차 위험

입력 1997.06.1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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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비탈길에 자동차를 세워놓는 것만큼 위험한 일이 없습니다. 만약에 제동장치가 풀려서 미끄러질 경우 그 피해를 막을 재간이 없기 때문입니다. 안전조처를 철저하게 해두어야 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어제밤에는 경사진 지하철역 입구에 세워놓은 차가 역구내로 미끄러져서 행인이 한명 숨지는 사고까지 있었습니다.

유성식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유성식 기자 :

주택가 골목에 주차된 자동차들, 앞으로 나란히 질서정연하지만 이런 비탈길 주차는 실제로는 위험하기 짝이 없습니다. 어제 밤 지하철역 입구 비탈길에 잠시 세워둔 승용차가 핸드 브레이크가 풀리면서 미끄러져 역구내로 떨어졌습니다.


⊙목격자 :

세계단 구르는데 막 보니까 차가 막 굴러가는거야, 차굴러, 차굴러 그러니까 막 뛰쳐나온거야 이 양반.


⊙유성식 기자 :

운전자도 중상을 입고 역계단에 서있던 20대 여성까지 숨지게 한 이 어처구니없는 사고는 운전자가 부주의하게 제동을 제대로 걸지 않아 일어났습니다. 사고가 났던 차와 똑같은 조건으로 엔진을 켜고 기어를 중립으로 놔둔채 핸드 브레이크만 잡아보겠습니다. 불과 3도 정도의 비탈길이지만 차는 곧바로 뒤로 미끄러집니다. 기어를 1단으로 놓을 경우 핸드 브레이크를 걸지 않아도 제동이 됩니다. 이렇게 기어를 이용한 제동이 비탈길에서는 필수적인데도 사고 운전자는 핸드 브레이크만 믿었다가 화를 자초한 것입니다. 더욱이 여름철에는 주의가 산만해지고 방심하기 쉬워 다른 계절보다 교통사고가 많습니다.


⊙이용학 (교통안전공단 교수) :

무더위속에서 에어컨을 켜놓은 상태에서 또 운전석을 떠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사이드만 당기고요, 그럴 경우 안전을 보장받지 못하기 때문에 차가 밀리면서 사고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유성식 기자 :

비탈길 주차, 순간의 방심이 자칫 무고한 생명까지 앗아갈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유성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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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탈길 자동차 주차 위험
    • 입력 1997-06-17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비탈길에 자동차를 세워놓는 것만큼 위험한 일이 없습니다. 만약에 제동장치가 풀려서 미끄러질 경우 그 피해를 막을 재간이 없기 때문입니다. 안전조처를 철저하게 해두어야 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어제밤에는 경사진 지하철역 입구에 세워놓은 차가 역구내로 미끄러져서 행인이 한명 숨지는 사고까지 있었습니다.

유성식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유성식 기자 :

주택가 골목에 주차된 자동차들, 앞으로 나란히 질서정연하지만 이런 비탈길 주차는 실제로는 위험하기 짝이 없습니다. 어제 밤 지하철역 입구 비탈길에 잠시 세워둔 승용차가 핸드 브레이크가 풀리면서 미끄러져 역구내로 떨어졌습니다.


⊙목격자 :

세계단 구르는데 막 보니까 차가 막 굴러가는거야, 차굴러, 차굴러 그러니까 막 뛰쳐나온거야 이 양반.


⊙유성식 기자 :

운전자도 중상을 입고 역계단에 서있던 20대 여성까지 숨지게 한 이 어처구니없는 사고는 운전자가 부주의하게 제동을 제대로 걸지 않아 일어났습니다. 사고가 났던 차와 똑같은 조건으로 엔진을 켜고 기어를 중립으로 놔둔채 핸드 브레이크만 잡아보겠습니다. 불과 3도 정도의 비탈길이지만 차는 곧바로 뒤로 미끄러집니다. 기어를 1단으로 놓을 경우 핸드 브레이크를 걸지 않아도 제동이 됩니다. 이렇게 기어를 이용한 제동이 비탈길에서는 필수적인데도 사고 운전자는 핸드 브레이크만 믿었다가 화를 자초한 것입니다. 더욱이 여름철에는 주의가 산만해지고 방심하기 쉬워 다른 계절보다 교통사고가 많습니다.


⊙이용학 (교통안전공단 교수) :

무더위속에서 에어컨을 켜놓은 상태에서 또 운전석을 떠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사이드만 당기고요, 그럴 경우 안전을 보장받지 못하기 때문에 차가 밀리면서 사고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유성식 기자 :

비탈길 주차, 순간의 방심이 자칫 무고한 생명까지 앗아갈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유성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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