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고양서 10대 여학생 폭력조직 적발

입력 1997.06.1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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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고양에 여고생과 여중생들로 조직된 10대 여학생 폭력조직이 경찰에 의해서 적발됐습니다. 이들이 폭력을 휘두르는 수법을 보면 오른을 뺨칠 정도입니다. 학교폭력이 점점 심각해지고 있는 한 단면입니다.

그 실태를 이석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이석호 기자 :

여학생들은 학교 가기가 두려웠습니다. 폭력조직에 가입한 선배 여고생과 동료 여중생들이 돈을 가져오지 않는다며 학교 주변에서 폭력을 휘두르기 일쑤였기 때문입니다. 학생들이 빼앗긴 돈만도 어느새 2백여만원에 이릅니다.


⊙피해 여중생 :

"1학년 말부터요 2학년 초까지 40만원 정도 뺏겼어요."


"노래방에 가서 맞았거든요 근데 맞고나서 허리 같은데 다치고 이런데 얼굴 그런데 다 멍들고요 그랬어요."


⊙이석호 기자 :

경찰은 오늘 이렇게 여자 중학생들로 부터 상습적으로 금품을 빼앗은 고양시 모 여자고등학교 1학년 이 모양 등 2명을 구속하고 10여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이들은 지난해초 일진회라는 명칭의 불량서클을 내걸고 여고생과 여중생들을 행동대원으로 가입시켰습니다. 이들은 특히 선배를 배신하지 말고 의리를 지킬 것, 술을 마시거나 담배를 피울 때는 예의를 지킬 것 등을 내용으로 한 행동강령까지 만드는 등 어른 폭력조직을 그대로 모방해 행동했습니다.


⊙피해 여중생 :

언니들을 만나면 인사 90도로 했는데 왜 안하냐고 하면서요 막


⊙이석호 기자 :

이렇게 학생들로 부터 빼앗은 돈은 옷값과 노래방에 놀러가는 유흥비로 사용됐습니다.


⊙검거된 여고생 :

바깥에서 만났어요 돈 빌려달라고 옷 같은거 사는데 썼어요.


⊙이석호 기자 :

경찰은 학생 폭력조직에 의한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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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도 고양서 10대 여학생 폭력조직 적발
    • 입력 1997-06-17 21:00:00
    뉴스 9

경기도 고양에 여고생과 여중생들로 조직된 10대 여학생 폭력조직이 경찰에 의해서 적발됐습니다. 이들이 폭력을 휘두르는 수법을 보면 오른을 뺨칠 정도입니다. 학교폭력이 점점 심각해지고 있는 한 단면입니다.

그 실태를 이석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이석호 기자 :

여학생들은 학교 가기가 두려웠습니다. 폭력조직에 가입한 선배 여고생과 동료 여중생들이 돈을 가져오지 않는다며 학교 주변에서 폭력을 휘두르기 일쑤였기 때문입니다. 학생들이 빼앗긴 돈만도 어느새 2백여만원에 이릅니다.


⊙피해 여중생 :

"1학년 말부터요 2학년 초까지 40만원 정도 뺏겼어요."


"노래방에 가서 맞았거든요 근데 맞고나서 허리 같은데 다치고 이런데 얼굴 그런데 다 멍들고요 그랬어요."


⊙이석호 기자 :

경찰은 오늘 이렇게 여자 중학생들로 부터 상습적으로 금품을 빼앗은 고양시 모 여자고등학교 1학년 이 모양 등 2명을 구속하고 10여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이들은 지난해초 일진회라는 명칭의 불량서클을 내걸고 여고생과 여중생들을 행동대원으로 가입시켰습니다. 이들은 특히 선배를 배신하지 말고 의리를 지킬 것, 술을 마시거나 담배를 피울 때는 예의를 지킬 것 등을 내용으로 한 행동강령까지 만드는 등 어른 폭력조직을 그대로 모방해 행동했습니다.


⊙피해 여중생 :

언니들을 만나면 인사 90도로 했는데 왜 안하냐고 하면서요 막


⊙이석호 기자 :

이렇게 학생들로 부터 빼앗은 돈은 옷값과 노래방에 놀러가는 유흥비로 사용됐습니다.


⊙검거된 여고생 :

바깥에서 만났어요 돈 빌려달라고 옷 같은거 사는데 썼어요.


⊙이석호 기자 :

경찰은 학생 폭력조직에 의한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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