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유문애 할머니 가족, 훈 할머니 혈육 주장

⊙류근찬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캄보디아의 훈할머니가 자신들의 형제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오늘 부산에서 나타났습니다.

부산방송총국 이영풍 기자의 보도입니다.

⊙이영풍 기자 :

훈할머니가 자신의 딸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은 부산시 당감동에 사는 98살 유문애 할머니입니다. 유할머니는 나이가 많아 기억은 흐리지만 언론에 보도된 훈할머니가 틀림없이 자신의 딸 김남아인것 같다며 지나간 세월을 한탄합니다.

⊙유문애 (98) :

(남편이 죽은지) 수십년이 됐어요. (남편은) 아무것도 모르고...

⊙이영풍 기자 :

유문애 할머니의 딸인 부산 부곡동에 사는 72살 김남선 할머니도 훈할머니의 사진을 자세히 보니 언니가 분명하다고 밝히고 50년전의 일을 기억해냈습니다.

⊙김남선 (72) :

우리가 못가게 붙잡았어요, 울면서 기다리라고 했어요.

⊙이영풍 기자 :

김남선 할머니는 언니가 종군 피해여성으로 끌려갈 당시 자신의 나이가 12살이었다고 말했습니다. 김남선 할머니는 언니와 헤어진뒤 16살때 부산으로 시집을 가 언니의 소식이 없어 숨진줄로만 알았다고 설명했습니다. 훈할머니의 가족이라고 주장하는 이들은 캄보디아에 있는 훈할머니를 빨리 상봉해 혈육의 아픔을 나눌 것을 간절히 기대하고 있습니다. 반세기전 가족품을 강제로 떠나야 했던 훈할머니를 되찾은 가족들, 이제 하루빨리 다시 만나 혈육의 정을 다시 나누고 싶을 따름입니다.

KBS 뉴스, 이영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