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추적 781-1234; 부유층 물개 밀거래 성행

입력 1997.06.1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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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여러분들 잘아시는 물개는 세계적으로도 그 개체수가 현격히 줄고 있어서 국제보호동물로 지정돼서 보호를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물개는 적어도 우리나라에서는 수난을 당하는 대표적인 동물입니다. 다 해구신때문입니다.

사회부 이석호 기자가 우리나라 물개 밀매현장을 오늘 고발합니다.


⊙이석호 기자 :

물개 한마리가 필사의 탈출을 벌이고 있습니다. 밀렵꾼의 총세례를 피한 것도 잠깐, 결국 얼음위에 올라선 밀렵꾼에 의해 잔인한 최후를 맞습니다. 이렇게 붙잡힌 물개의 최종 종착지는 우리나라와 중국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서울의 한 보신원입니다. 트럭 한대가 뒷문앞에 멈춰섭니다. 장갑을 낀 업자들이 차안에서 커다란 마대자루 두개를 연이어 꺼냅니다. 단속반과 취재진이 보신원 안에 들어가 마대자루의 물건을 확인해 봤습니다. 마대안에서 조수보호법에 의해 판매가 금지된 대형물개 2마리가 숨진채 발견됐습니다. 몸무게 80kg의 대형 물개들은 한마리에 5백만원의 비싼 값에 팔리고 있습니다. 가짜 해구신이 많이 나돌기 때문에 진짜임을 보여주기 위해 물개 통째로 거래하고 있습니다. 이런 물개를 찾는 사람들은 대부분 잘못된 정력관을 가진 사회 부유층 인사들입니다.


⊙판매업자 :

500만원이면 없는 사람한테나 비싸지 있는 사람한텐 돈도 아니다.


⊙이석호 기자 :

워낙 찾는 사람이 많다보니 외국에서 흘러들어온 가짜까지 판치고 있습니다.


⊙판매업자 :

중국에서 사 들여온 것인데 사실 가짜입니다.


⊙이석호 기자 :

산림청은 앞으로 야생동물 불법판매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현행 조수보호법의 처벌규정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김용하 (산림청 산림환경과장) :

현행 6개월이하 백만원 이하의 벌금으로 돼있는걸 앞으로 3년이하 그리고 천만원 이하의 벌금으로 대폭 강화할 계획으로 있습니다.


⊙이석호 기자 :

하지만 야생동물의 보호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먼저 우리사회의 비뚤어진 정력관부터 고쳐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KBS 뉴스, 이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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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추적 781-1234; 부유층 물개 밀거래 성행
    • 입력 1997-06-18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여러분들 잘아시는 물개는 세계적으로도 그 개체수가 현격히 줄고 있어서 국제보호동물로 지정돼서 보호를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물개는 적어도 우리나라에서는 수난을 당하는 대표적인 동물입니다. 다 해구신때문입니다.

사회부 이석호 기자가 우리나라 물개 밀매현장을 오늘 고발합니다.


⊙이석호 기자 :

물개 한마리가 필사의 탈출을 벌이고 있습니다. 밀렵꾼의 총세례를 피한 것도 잠깐, 결국 얼음위에 올라선 밀렵꾼에 의해 잔인한 최후를 맞습니다. 이렇게 붙잡힌 물개의 최종 종착지는 우리나라와 중국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서울의 한 보신원입니다. 트럭 한대가 뒷문앞에 멈춰섭니다. 장갑을 낀 업자들이 차안에서 커다란 마대자루 두개를 연이어 꺼냅니다. 단속반과 취재진이 보신원 안에 들어가 마대자루의 물건을 확인해 봤습니다. 마대안에서 조수보호법에 의해 판매가 금지된 대형물개 2마리가 숨진채 발견됐습니다. 몸무게 80kg의 대형 물개들은 한마리에 5백만원의 비싼 값에 팔리고 있습니다. 가짜 해구신이 많이 나돌기 때문에 진짜임을 보여주기 위해 물개 통째로 거래하고 있습니다. 이런 물개를 찾는 사람들은 대부분 잘못된 정력관을 가진 사회 부유층 인사들입니다.


⊙판매업자 :

500만원이면 없는 사람한테나 비싸지 있는 사람한텐 돈도 아니다.


⊙이석호 기자 :

워낙 찾는 사람이 많다보니 외국에서 흘러들어온 가짜까지 판치고 있습니다.


⊙판매업자 :

중국에서 사 들여온 것인데 사실 가짜입니다.


⊙이석호 기자 :

산림청은 앞으로 야생동물 불법판매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현행 조수보호법의 처벌규정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김용하 (산림청 산림환경과장) :

현행 6개월이하 백만원 이하의 벌금으로 돼있는걸 앞으로 3년이하 그리고 천만원 이하의 벌금으로 대폭 강화할 계획으로 있습니다.


⊙이석호 기자 :

하지만 야생동물의 보호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먼저 우리사회의 비뚤어진 정력관부터 고쳐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KBS 뉴스, 이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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