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생 청소년들, 탈선 잦다

입력 1997.06.1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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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요즘 일어나고 있는 청소년들의 범죄 가운데 주목할 만한 경향이 하나 있습니다. 조기에 해외유학을 떠났던 중고등학교 유학생들이 방학을 맞아서 귀국해서 저지르는 크고작은 범죄가 많다는 점입니다. 아이들 교육을 위해서 일찍 해외유학을 보낸다는 부모님들이 한번 곰곰히 생각해보실 그런 대목입니다.

박유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박유한 기자 :

미국의 모 고등학교에 유학중인 18살 변모군과 정모군, 방학을 맞아 귀국한 두학생은 술을 마신뒤 밤늦게 혼자 길을 가는 여자의 핸드백을 날치기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또 지난달에는 역시 방학중에 귀국한 뉴질랜드 모 고등학교 유학생 19살 홍모군 등 3명이 술에 취한 사람의 돈과 신용카드를 훔쳤습니다. 방학을 맞은 유학생들의 귀국이 늘면서 이들에 의한 범죄가 늘고 있는 것입니다.


⊙최국태 (어학원 원장) :

방학때 귀국해서 공부하는 학생이 늘어나는 이유가 부모님들이 옆에서 지켜보고 싶다는 그런 걱정스런 마음때문이겠지요.


⊙박유한 기자 :

부모들의 걱정만큼 학생들이 유학생활에서 겪는 어려움도 적지 않습니다.


⊙방학중 귀국한 유학생 :

백인들 사이에 끼기 어렵고요, 공부도 한국에서 하는 것보다 더 힘들어요, 매일 밤새고...


⊙방학중 귀국한 유학생 :

말이 잘 안통했을때 좀 힘들었어요.


⊙박유한 기자 :

특히 어린 학생들의 경우는 낯선 환경에 적응하기가 더 힘듭니다.


⊙서동범 (LA한국방송 기자) :

물론 공부를 열심히 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마약이나 도박에 빠져가지고 문제를 일으키는 유학생도 많습니다.


⊙박유한 기자 :

이렇게 외국에서 경험하는 외로움과 탈선이 귀국후에도 이들을 위태롭게 만들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속에서도 중고생을 포함해 유학이나 연수를 떠나는 학생들은 계속 늘고만 있습니다.

KBS 뉴스, 박유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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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학생 청소년들, 탈선 잦다
    • 입력 1997-06-18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요즘 일어나고 있는 청소년들의 범죄 가운데 주목할 만한 경향이 하나 있습니다. 조기에 해외유학을 떠났던 중고등학교 유학생들이 방학을 맞아서 귀국해서 저지르는 크고작은 범죄가 많다는 점입니다. 아이들 교육을 위해서 일찍 해외유학을 보낸다는 부모님들이 한번 곰곰히 생각해보실 그런 대목입니다.

박유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박유한 기자 :

미국의 모 고등학교에 유학중인 18살 변모군과 정모군, 방학을 맞아 귀국한 두학생은 술을 마신뒤 밤늦게 혼자 길을 가는 여자의 핸드백을 날치기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또 지난달에는 역시 방학중에 귀국한 뉴질랜드 모 고등학교 유학생 19살 홍모군 등 3명이 술에 취한 사람의 돈과 신용카드를 훔쳤습니다. 방학을 맞은 유학생들의 귀국이 늘면서 이들에 의한 범죄가 늘고 있는 것입니다.


⊙최국태 (어학원 원장) :

방학때 귀국해서 공부하는 학생이 늘어나는 이유가 부모님들이 옆에서 지켜보고 싶다는 그런 걱정스런 마음때문이겠지요.


⊙박유한 기자 :

부모들의 걱정만큼 학생들이 유학생활에서 겪는 어려움도 적지 않습니다.


⊙방학중 귀국한 유학생 :

백인들 사이에 끼기 어렵고요, 공부도 한국에서 하는 것보다 더 힘들어요, 매일 밤새고...


⊙방학중 귀국한 유학생 :

말이 잘 안통했을때 좀 힘들었어요.


⊙박유한 기자 :

특히 어린 학생들의 경우는 낯선 환경에 적응하기가 더 힘듭니다.


⊙서동범 (LA한국방송 기자) :

물론 공부를 열심히 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마약이나 도박에 빠져가지고 문제를 일으키는 유학생도 많습니다.


⊙박유한 기자 :

이렇게 외국에서 경험하는 외로움과 탈선이 귀국후에도 이들을 위태롭게 만들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속에서도 중고생을 포함해 유학이나 연수를 떠나는 학생들은 계속 늘고만 있습니다.

KBS 뉴스, 박유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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