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곳서 '오빠' 호칭 풍년

입력 1997.06.2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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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숙 앵커 :

요즘 오빠라는 호칭을 많이 듣게 됩니다. 연예인이나 스타를 부를 때 또 연인 사이 술집에서 또 심지어는 부부 사이에도 오빠라고 부릅니다. 이 오빠 호칭 만연 현상을 김태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김태형 기자 :

자기 표현이 뚜렷한 신세대 대학생들은 남녀간에도 격의가 없습니다. 호칭도 멋대로여서 80년대까지 주로 형이라 부르던 선배 남학생을 너나없이 쉽게 오빠라 부릅니다.


⊙최효은 (대학생) :

친오빠 같고 낯선게 덜하니까 오빠라고 부르는게 편하죠.


⊙김태형 기자 :

애인 사이는 물론 결혼해 이미 애까지 있는 젊은 부부 사이에서도 오빠란 엉뚱한 호칭이 흔히 사용됩니다.


⊙김현미 (주부) :

둘이 있을 때 오빠라고 불렀기 때문에 그 버릇 때문에 지금까지 오빠라고 부르고 있고요 여보라고 하기는 좀 그렇고


⊙김태형 기자 :

심지어 술집 등 유흥가에서는 젊은 아가씨들이 40-50대 중장년 손님을 오빠라 부르는 등 곳곳에서 오빠가 유행입니다.


⊙시민 :

오빠 오빠 해주면 듣는 사람이 자신이 젊어지는거 같고 느낌이 괜찮죠.


⊙김태형 기자 :

스타나 인기선수 등을 향해 주로 청소년들이 즐겨 사용하던 오빠란 호칭이 이처럼 사회 전반에 확산된 것은 오빠란 이미지가 지닌 친근함이 편안함을 추구하는 현대인의 취향과 잘 맞기 때문입니다.


⊙서정범 (경희대 국문과 교수) :

오빠라고 하는 말이 표준어가 됐지만 이러한 혼란은 가정질서에 결국 붕괴에서 온다고 보겠습니다.


⊙김태형 기자 :

나이를 가리지 않고 무분별하게 사용되는 오빠란 호칭이 또다시 언제 어떻게 바뀔지는 누구도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KBS 뉴스, 김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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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곳곳서 '오빠' 호칭 풍년
    • 입력 1997-06-22 21:00:00
    뉴스 9

⊙이한숙 앵커 :

요즘 오빠라는 호칭을 많이 듣게 됩니다. 연예인이나 스타를 부를 때 또 연인 사이 술집에서 또 심지어는 부부 사이에도 오빠라고 부릅니다. 이 오빠 호칭 만연 현상을 김태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김태형 기자 :

자기 표현이 뚜렷한 신세대 대학생들은 남녀간에도 격의가 없습니다. 호칭도 멋대로여서 80년대까지 주로 형이라 부르던 선배 남학생을 너나없이 쉽게 오빠라 부릅니다.


⊙최효은 (대학생) :

친오빠 같고 낯선게 덜하니까 오빠라고 부르는게 편하죠.


⊙김태형 기자 :

애인 사이는 물론 결혼해 이미 애까지 있는 젊은 부부 사이에서도 오빠란 엉뚱한 호칭이 흔히 사용됩니다.


⊙김현미 (주부) :

둘이 있을 때 오빠라고 불렀기 때문에 그 버릇 때문에 지금까지 오빠라고 부르고 있고요 여보라고 하기는 좀 그렇고


⊙김태형 기자 :

심지어 술집 등 유흥가에서는 젊은 아가씨들이 40-50대 중장년 손님을 오빠라 부르는 등 곳곳에서 오빠가 유행입니다.


⊙시민 :

오빠 오빠 해주면 듣는 사람이 자신이 젊어지는거 같고 느낌이 괜찮죠.


⊙김태형 기자 :

스타나 인기선수 등을 향해 주로 청소년들이 즐겨 사용하던 오빠란 호칭이 이처럼 사회 전반에 확산된 것은 오빠란 이미지가 지닌 친근함이 편안함을 추구하는 현대인의 취향과 잘 맞기 때문입니다.


⊙서정범 (경희대 국문과 교수) :

오빠라고 하는 말이 표준어가 됐지만 이러한 혼란은 가정질서에 결국 붕괴에서 온다고 보겠습니다.


⊙김태형 기자 :

나이를 가리지 않고 무분별하게 사용되는 오빠란 호칭이 또다시 언제 어떻게 바뀔지는 누구도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KBS 뉴스, 김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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