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링필드 학살 주역 폴포트 체포; 20년전 캄보디아 킬링필드 대학살 현장

입력 1997.06.2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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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킬링필드의 주역 폴포트의 체포와 또 불안한 정정 때문에 지금 캄보디아가 세계인들의 관심사가 되고 있습니다. 특히 폴포트의 체포는 그가 20여년전에 저질렀던 대학살의 참극을 다시 기억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캄보디아에서 김구철 특파원이 20년뒤의 킬링필드의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김구철 특파원 :

폴포트 정권 치하에서 악명높은 형무소였던 이곳은 원래는 이 나라의 명문고등학교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지난 75년 폴포트는 정권을 잡자 이곳에 보안대를 세운뒤 남녀노소 직업 신분을 가리지 않고 반혁명분자라는 죄목으로 끌어와 가혹한 고문끝에 잔인하게 처형했습니다. 그들이 묻힌 땅위에 누군가가 위령탑을 세웠지만 몸서리치는 악몽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습니다. 한평이 조금 넘어 보이는 이 작은 웅덩이에서 나온 유골만도 백구가 훨씬 넘습니다. 이런 웅덩이가 이곳 킬링필드 구역내에서만 80여개 그리고 캄보디아 전국에서는 만개가 넘습니다. 이런 식으로 폴포트 정권하에서 학살된 무고한 인명이 전체 국민의 1/10을 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학살자들은 어린이 남자 여성 노인 외국인 등으로 나뉘어 매장됐습니다. 말 그대로 킬링필드 그 엄청난 범죄 행각이 발굴된지는 겨우 10여년 그러나 죽음의 역사는 안타깝게도 세계인의 기억에서 멀어져만 가고 있습니다.

쳉옥 킬링필드에서 KBS 뉴스, 김구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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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킬링필드 학살 주역 폴포트 체포; 20년전 캄보디아 킬링필드 대학살 현장
    • 입력 1997-06-23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킬링필드의 주역 폴포트의 체포와 또 불안한 정정 때문에 지금 캄보디아가 세계인들의 관심사가 되고 있습니다. 특히 폴포트의 체포는 그가 20여년전에 저질렀던 대학살의 참극을 다시 기억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캄보디아에서 김구철 특파원이 20년뒤의 킬링필드의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김구철 특파원 :

폴포트 정권 치하에서 악명높은 형무소였던 이곳은 원래는 이 나라의 명문고등학교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지난 75년 폴포트는 정권을 잡자 이곳에 보안대를 세운뒤 남녀노소 직업 신분을 가리지 않고 반혁명분자라는 죄목으로 끌어와 가혹한 고문끝에 잔인하게 처형했습니다. 그들이 묻힌 땅위에 누군가가 위령탑을 세웠지만 몸서리치는 악몽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습니다. 한평이 조금 넘어 보이는 이 작은 웅덩이에서 나온 유골만도 백구가 훨씬 넘습니다. 이런 웅덩이가 이곳 킬링필드 구역내에서만 80여개 그리고 캄보디아 전국에서는 만개가 넘습니다. 이런 식으로 폴포트 정권하에서 학살된 무고한 인명이 전체 국민의 1/10을 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학살자들은 어린이 남자 여성 노인 외국인 등으로 나뉘어 매장됐습니다. 말 그대로 킬링필드 그 엄청난 범죄 행각이 발굴된지는 겨우 10여년 그러나 죽음의 역사는 안타깝게도 세계인의 기억에서 멀어져만 가고 있습니다.

쳉옥 킬링필드에서 KBS 뉴스, 김구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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