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보처 여론조사 결과, 국민 53% 남침우려

입력 1997.06.2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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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6.25 47주년을 맞아서 공보처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우리 국민의 과반수 가량이 북한의 남침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우리 국민들은 또 이같은 전쟁 가능성을 잠재우기 위해서는 정치적 안정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환주 기자가 조사 내용 전해 드립니다.


⊙김환주 기자 :

6.25의 포성이 멎은지 이미 44년 전쟁을 겪어보지 않은 국민이 전체 인구의 3/4에 가깝지만 또다른 전쟁이 있을지 모른다는 불안감은 여전히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강승희 (주부) :

어차피 죽을거면은 굶어죽느니 전쟁을 일으켜서 죽는게 더 낫지 않느냐 그런 말씀을 들은 것 같애서


⊙신정환 (회사원) :

식량난이 심각하니까 전쟁이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김환주 기자 :

실제로 공보처가 최근 전국의 성인남녀 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3%가 북한이 6.25와 같은 전쟁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대답했습니다. 특히 2,30대와 고졸 이상 고학력 응답자 가운데 절반 이상이 북한의 남침 가능성이 있다고 대답해서 젊고 교육수준이 높을 수록 전쟁을 더 걱정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됐습니다. 전쟁을 막을 수 있는 안보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정치적 안정을 꼽은 응답자가 가장 많았고 경제적 번영과 국민의 안보의식 강화 그리고 군사력 강화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 전쟁위협이 높아질 경우에는 국가에서 하라는 대로 행동하겠다는 응답이 52%로 가장 많았고 피난갈 준비를 하겠다는 응답자는 5%에 그쳤습니다. 그러나 한국 정치외교사학회가 고등학생과 대학생들을 상대로 실시한 비슷한 설문조사에서는 전쟁이 나면 외국 등으로 피난을 가겠다는 응답이 전체의 33%를 넘어 청소년층의 안보의식이 전보다 약화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번 공보처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 입니다.

KBS 뉴스, 김환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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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보처 여론조사 결과, 국민 53% 남침우려
    • 입력 1997-06-24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6.25 47주년을 맞아서 공보처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우리 국민의 과반수 가량이 북한의 남침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우리 국민들은 또 이같은 전쟁 가능성을 잠재우기 위해서는 정치적 안정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환주 기자가 조사 내용 전해 드립니다.


⊙김환주 기자 :

6.25의 포성이 멎은지 이미 44년 전쟁을 겪어보지 않은 국민이 전체 인구의 3/4에 가깝지만 또다른 전쟁이 있을지 모른다는 불안감은 여전히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강승희 (주부) :

어차피 죽을거면은 굶어죽느니 전쟁을 일으켜서 죽는게 더 낫지 않느냐 그런 말씀을 들은 것 같애서


⊙신정환 (회사원) :

식량난이 심각하니까 전쟁이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김환주 기자 :

실제로 공보처가 최근 전국의 성인남녀 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3%가 북한이 6.25와 같은 전쟁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대답했습니다. 특히 2,30대와 고졸 이상 고학력 응답자 가운데 절반 이상이 북한의 남침 가능성이 있다고 대답해서 젊고 교육수준이 높을 수록 전쟁을 더 걱정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됐습니다. 전쟁을 막을 수 있는 안보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정치적 안정을 꼽은 응답자가 가장 많았고 경제적 번영과 국민의 안보의식 강화 그리고 군사력 강화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 전쟁위협이 높아질 경우에는 국가에서 하라는 대로 행동하겠다는 응답이 52%로 가장 많았고 피난갈 준비를 하겠다는 응답자는 5%에 그쳤습니다. 그러나 한국 정치외교사학회가 고등학생과 대학생들을 상대로 실시한 비슷한 설문조사에서는 전쟁이 나면 외국 등으로 피난을 가겠다는 응답이 전체의 33%를 넘어 청소년층의 안보의식이 전보다 약화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번 공보처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 입니다.

KBS 뉴스, 김환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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