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학생폭력, 위험수준

입력 1997.07.0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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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이같은 학교내 폭력이나 또 10대 학생폭력의 사건은 하루에도 수없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담배값에 찍혀있는 번호에 따라서 학급 출석번호 학생을 불러내서 이유없이 급우들이 집단폭행하는 사례까지 적발됐습니다. 검경은 학생폭력이 이제 기성 폭력수준에 이르렀다고 판단하고 대대적인 단속에 나섰습니다.

계속해서 조재익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조재익 기자 :

담배갑 아랫면을 뜯으면은 두자리수 번호가 나옵니다. 담배갑을 만드는 포장지 일련번호에 불과하지만 이 번호와 같은 출석번호를 가진 학생은 그날 운명이 달라집니다.


⊙중학생 :

담배뒤에 번호가 나오거든요, 그 번호를 보고 막 돌아다니면서 애들한테 물어봐서 자기 학급번호가 이 번호면 그 학생을 형들이 모여서 몰매를 때려요.


⊙조재익 기자 :

이런 식으로 집단폭력을 휘두르다 붙잡힌 중학생들이 즐겨봤다는 일본 만화입니다. 이 만화에 담배불로 사람을 지지는 장면이 나오자 학생들은 담배갑 번호와 같은 출석번호의 학생을 골라 만화에서처럼 팔목을 담배불로 지졌습니다.


⊙폭력 피의자 :

그런것 나오면 때리고 그래요.


⊙조재익 기자 :

본드와 부탄가스 등을 흡입한 환각상태에서 등하교길 여중생들의 금품을 빼앗아온 소녀들입니다. 빼앗은 돈이 6만여원에 불과하지만 폭력서클을 만들은 사실이 드러나 최소한 2년의 징역을 살리는 범죄단체의 조직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됐습니다.


⊙이해식 (용산경찰서 형사계장) :

요즘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폭력, 특히 학교주변의 폭력의 양산을 볼때 다소 좀 강력한 법적용이 불가피했습니다.


⊙조재익 기자 :

검찰과 경찰은 학교폭력이 사회 기성폭력조직의 양태를 그대로 본뜨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판단하고 전담 수사반을 편성해 학교 폭력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에 나섰습니다.

KBS 뉴스, 조재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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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대 학생폭력, 위험수준
    • 입력 1997-07-02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이같은 학교내 폭력이나 또 10대 학생폭력의 사건은 하루에도 수없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담배값에 찍혀있는 번호에 따라서 학급 출석번호 학생을 불러내서 이유없이 급우들이 집단폭행하는 사례까지 적발됐습니다. 검경은 학생폭력이 이제 기성 폭력수준에 이르렀다고 판단하고 대대적인 단속에 나섰습니다.

계속해서 조재익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조재익 기자 :

담배갑 아랫면을 뜯으면은 두자리수 번호가 나옵니다. 담배갑을 만드는 포장지 일련번호에 불과하지만 이 번호와 같은 출석번호를 가진 학생은 그날 운명이 달라집니다.


⊙중학생 :

담배뒤에 번호가 나오거든요, 그 번호를 보고 막 돌아다니면서 애들한테 물어봐서 자기 학급번호가 이 번호면 그 학생을 형들이 모여서 몰매를 때려요.


⊙조재익 기자 :

이런 식으로 집단폭력을 휘두르다 붙잡힌 중학생들이 즐겨봤다는 일본 만화입니다. 이 만화에 담배불로 사람을 지지는 장면이 나오자 학생들은 담배갑 번호와 같은 출석번호의 학생을 골라 만화에서처럼 팔목을 담배불로 지졌습니다.


⊙폭력 피의자 :

그런것 나오면 때리고 그래요.


⊙조재익 기자 :

본드와 부탄가스 등을 흡입한 환각상태에서 등하교길 여중생들의 금품을 빼앗아온 소녀들입니다. 빼앗은 돈이 6만여원에 불과하지만 폭력서클을 만들은 사실이 드러나 최소한 2년의 징역을 살리는 범죄단체의 조직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됐습니다.


⊙이해식 (용산경찰서 형사계장) :

요즘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폭력, 특히 학교주변의 폭력의 양산을 볼때 다소 좀 강력한 법적용이 불가피했습니다.


⊙조재익 기자 :

검찰과 경찰은 학교폭력이 사회 기성폭력조직의 양태를 그대로 본뜨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판단하고 전담 수사반을 편성해 학교 폭력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에 나섰습니다.

KBS 뉴스, 조재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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