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지하에 거미줄처럼 깔려있는 도시가스관에 대한 시급한 점검의 필요성을 일깨워주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서울 수유리에서 일어난 도시가스 공급 중단 사고입니다.
복창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복창현 기자 :
서울 수유5동 일대에 도시가스 공급이 중단된 것은 지난1일 아침 8시반쯤 그러나 한진 도시가스측은 어제 저녁에서야 뒤늦게 사고지점을 찾아 복구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사고원인은 3백㎜짜리 도시가스관 위를 가로질러 설치된 25㎜짜리 상수도관의 이음새 부분이 터지면서 물의 압력으로 주위의 흙과 모래 등이 도시가스관을 뚫고 들어갔기 때문으로 밝혀졌습니다. 파손된 도시가스관의 윗부분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관을 둘러싸고 있는 피복 부분이 마모가 돼있고 중앙부분은 지름 1.5㎝ 정도의 구멍이 뚫려 있습니다. 한진 도시가스측은 가스관 안에 차있는 물을 퍼내는 작업을 계속했지만 물의 양이 많아 복구작업이 늦어졌다고 말합니다.
⊙한진도시가스 관계자 :
이 정도면 되겠지 하고 가스 공급할려고 사실 열었었습니다. 물이 차니까 압이 쳐올라오지 못하는 거예요.
⊙복창현 기자 :
그러나 더큰 문제는 파열된 상수도관을 가스관 아래에 묻지 않고 위로 설치한 부분을 놓고 한진 도시가스측과 북부수도사업소측이 서로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는 점입니다.
⊙북부수도사업소 계장 :
신고가 돼있으면 우리가 다 자료가 있는데 전혀 없어요 그런게 그래서 혹시 도시가스에서 자기들이 긁어가지고 스페이스가 없으니까 긁어가지고 관 묻고 다시 그걸 연결하지 않았느냐 이렇게
⊙복창현 기자 :
가스공급은 오늘 재개됐지만 원칙을 무시한 공사로 주민들이 겪어야 할 불편은 컸습니다.
KBS 뉴스, 복창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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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수유5동 일대 도시가스 공급 중단 사고
-
- 입력 1997-07-03 21:00:00
![](/data/fckeditor/vod/multi/kbs9/1997/19970703/1500K_new/250.jpg)
도시 지하에 거미줄처럼 깔려있는 도시가스관에 대한 시급한 점검의 필요성을 일깨워주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서울 수유리에서 일어난 도시가스 공급 중단 사고입니다.
복창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복창현 기자 :
서울 수유5동 일대에 도시가스 공급이 중단된 것은 지난1일 아침 8시반쯤 그러나 한진 도시가스측은 어제 저녁에서야 뒤늦게 사고지점을 찾아 복구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사고원인은 3백㎜짜리 도시가스관 위를 가로질러 설치된 25㎜짜리 상수도관의 이음새 부분이 터지면서 물의 압력으로 주위의 흙과 모래 등이 도시가스관을 뚫고 들어갔기 때문으로 밝혀졌습니다. 파손된 도시가스관의 윗부분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관을 둘러싸고 있는 피복 부분이 마모가 돼있고 중앙부분은 지름 1.5㎝ 정도의 구멍이 뚫려 있습니다. 한진 도시가스측은 가스관 안에 차있는 물을 퍼내는 작업을 계속했지만 물의 양이 많아 복구작업이 늦어졌다고 말합니다.
⊙한진도시가스 관계자 :
이 정도면 되겠지 하고 가스 공급할려고 사실 열었었습니다. 물이 차니까 압이 쳐올라오지 못하는 거예요.
⊙복창현 기자 :
그러나 더큰 문제는 파열된 상수도관을 가스관 아래에 묻지 않고 위로 설치한 부분을 놓고 한진 도시가스측과 북부수도사업소측이 서로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는 점입니다.
⊙북부수도사업소 계장 :
신고가 돼있으면 우리가 다 자료가 있는데 전혀 없어요 그런게 그래서 혹시 도시가스에서 자기들이 긁어가지고 스페이스가 없으니까 긁어가지고 관 묻고 다시 그걸 연결하지 않았느냐 이렇게
⊙복창현 기자 :
가스공급은 오늘 재개됐지만 원칙을 무시한 공사로 주민들이 겪어야 할 불편은 컸습니다.
KBS 뉴스, 복창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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