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예보 자주 틀려 기상청에 대한 불신증가

입력 1997.07.0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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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경 앵커 :

요즘 기상청의 날씨 예보가 갈팡질팡하고 있어서 일기예보를 믿었다가 낭패를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장마철 날씨예보가 가장 어렵다고는 하지만 최근 들어서 예보가 너무 자주 틀리고 있어서 기상청에 대한 불신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기문 기자입니다.


⊙이기문 기자 :

지난달 하순 올 장마가 시작된뒤 기상청의 예보가 자주 빗나가고 있습니다. 지난 4일밤 장마전선이 발달하면서 다가오자 기상청은 밤 11시에 서울 경기지역에 예상강우량 최고 120㎜ 강수확률 백%로 자신있게 호우주의보를 내렸습니다. 그러나 다음날 오전 10시 44㎜의 강우량만을 기록한뒤 비는 그치고 오히려 햇빛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기상청은 장마철 예보가 재해예방에 중점을 두기 때문이라고 해명합니다.


⊙윤석환 (기상청 공보관) :

토양 수분 함유량이 백% 정도로 많은 수분함유량이 있기 때문에 적은 비가 내려도 피해가 우려되어 호우주의보를 발표하게 되었습니다.


⊙이기문 기자 :

비가 그친 뒤에도 기상청 예보는 계속 갈팡질팡 했습니다. 오전 10시반 오후늦게 부터 다시 비가 오겠다고 예보를 수정했지만 계속 비가 안오자 오후 2시반엔 다음날인 일요일 오후부터 비가 내리겠다고 재차 수정했습니다. 그러나 다음날인 일요일 아침부터 비가 쏟아져 전날 예보를 믿었던 사람들은 야외에서 큰 낭패를 당하기도 했습니다. 또 충청과 남부지방에 쏟아졌던 집중호우에 대한 예보도 신속하지 못했습니다. 경북 구미 지방의 경우 지난 5일 저녁 7시 호우주의보 기준치인 80㎜에 근접한 비가 내렸을 때 뒤늦게 호우주의보가 발령됐고 호우경보가 내린 뒤 불과 3시간만에 비가 그치는 등 예측을 어렵게 하는 부실한 예보가 잇따랐습니다. 기상청의 장비가 노후하고 인력이 달리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몇번씩 뒤바꾼 진앙지 발표에 이어 호우경보마저 엉망으로 예보되자 기상청에 대한 비난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기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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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날씨예보 자주 틀려 기상청에 대한 불신증가
    • 입력 1997-07-07 21:00:00
    뉴스 9

⊙황수경 앵커 :

요즘 기상청의 날씨 예보가 갈팡질팡하고 있어서 일기예보를 믿었다가 낭패를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장마철 날씨예보가 가장 어렵다고는 하지만 최근 들어서 예보가 너무 자주 틀리고 있어서 기상청에 대한 불신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기문 기자입니다.


⊙이기문 기자 :

지난달 하순 올 장마가 시작된뒤 기상청의 예보가 자주 빗나가고 있습니다. 지난 4일밤 장마전선이 발달하면서 다가오자 기상청은 밤 11시에 서울 경기지역에 예상강우량 최고 120㎜ 강수확률 백%로 자신있게 호우주의보를 내렸습니다. 그러나 다음날 오전 10시 44㎜의 강우량만을 기록한뒤 비는 그치고 오히려 햇빛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기상청은 장마철 예보가 재해예방에 중점을 두기 때문이라고 해명합니다.


⊙윤석환 (기상청 공보관) :

토양 수분 함유량이 백% 정도로 많은 수분함유량이 있기 때문에 적은 비가 내려도 피해가 우려되어 호우주의보를 발표하게 되었습니다.


⊙이기문 기자 :

비가 그친 뒤에도 기상청 예보는 계속 갈팡질팡 했습니다. 오전 10시반 오후늦게 부터 다시 비가 오겠다고 예보를 수정했지만 계속 비가 안오자 오후 2시반엔 다음날인 일요일 오후부터 비가 내리겠다고 재차 수정했습니다. 그러나 다음날인 일요일 아침부터 비가 쏟아져 전날 예보를 믿었던 사람들은 야외에서 큰 낭패를 당하기도 했습니다. 또 충청과 남부지방에 쏟아졌던 집중호우에 대한 예보도 신속하지 못했습니다. 경북 구미 지방의 경우 지난 5일 저녁 7시 호우주의보 기준치인 80㎜에 근접한 비가 내렸을 때 뒤늦게 호우주의보가 발령됐고 호우경보가 내린 뒤 불과 3시간만에 비가 그치는 등 예측을 어렵게 하는 부실한 예보가 잇따랐습니다. 기상청의 장비가 노후하고 인력이 달리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몇번씩 뒤바꾼 진앙지 발표에 이어 호우경보마저 엉망으로 예보되자 기상청에 대한 비난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기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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