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거창에서 사육되고 있는 반달곰의 밀렵여부 수사

입력 1997.07.26 (21: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류근찬 앵커 :

경남 거창에서 사육되고 있는 이 반달곰이 야생이냐 아니냐 하는 문제가 관심사입니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돼있기 때문에 야생을 포획한 것이라면 처벌이 불가피해 집니다. 이에 따라 검찰이 오늘 부터 수사에 나섰습니다. 수사의 초점은 이 반달곰이 밀렵꾼들에 의해서 생포된 야생곰이냐를 가리는데 두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김의철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김의철 기자 :

검찰은 오늘 경남 거창에서 사육되고 있는 반달곰 네마리를 곧바로 문화재 보호국으로 넘겨 우리나라 산에서 생포된 야생곰인지 여부에 대한 정밀 확인작업을 펴고 있습니다. 또 문제의 반달곰을 사육중인 송 모씨가 충남의 이 모씨로 부터 구입했다고 진술함에 따라 곰 판매조직에 대한 추적작업도 벌이고 있습니다. 검찰은 일단 이 반달곰들이 밀렵꾼에게 생포됐을 가능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전국적으로 4,5개의 반달곰 밀렵조직 20여명이 웅담 판매 등을 노리고 반달곰 밀렵에 나서고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에 적발된 야생곰 밀렵 조직은 실제로 반달곰을 생포하기 위해 지리산에 커다란 덫을 설치했고 22구경 소총 등으로 무장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들은 특히 지리산 중턱에 아지트까지 설치해놓고 야생곰 밀렵에 나섰으며 반달곰을 잡아주는 조건으로 5천만원의 선수금까지 챙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이에 따라 송 모씨가 사육중인 반달곰이 밀렵꾼에 의해 산채로 잡혔을 가능성에 대해 집중적인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이 반달곰들이 수입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지난해 8월 조수보호와 수렵에 관한 법률이 개정되기 전에는 곰에 대한 수입이 허용됐고 현재 천3백여마리의 곰이 수입된 것으로 파악 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에 발견된 반달곰이 야생곰인지 수입된 것인지에 대한 최종 판가름은 문화재보호국의 정밀 감정이 끝나는 다음주 중반쯤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의철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경남 거창에서 사육되고 있는 반달곰의 밀렵여부 수사
    • 입력 1997-07-26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경남 거창에서 사육되고 있는 이 반달곰이 야생이냐 아니냐 하는 문제가 관심사입니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돼있기 때문에 야생을 포획한 것이라면 처벌이 불가피해 집니다. 이에 따라 검찰이 오늘 부터 수사에 나섰습니다. 수사의 초점은 이 반달곰이 밀렵꾼들에 의해서 생포된 야생곰이냐를 가리는데 두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김의철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김의철 기자 :

검찰은 오늘 경남 거창에서 사육되고 있는 반달곰 네마리를 곧바로 문화재 보호국으로 넘겨 우리나라 산에서 생포된 야생곰인지 여부에 대한 정밀 확인작업을 펴고 있습니다. 또 문제의 반달곰을 사육중인 송 모씨가 충남의 이 모씨로 부터 구입했다고 진술함에 따라 곰 판매조직에 대한 추적작업도 벌이고 있습니다. 검찰은 일단 이 반달곰들이 밀렵꾼에게 생포됐을 가능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전국적으로 4,5개의 반달곰 밀렵조직 20여명이 웅담 판매 등을 노리고 반달곰 밀렵에 나서고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에 적발된 야생곰 밀렵 조직은 실제로 반달곰을 생포하기 위해 지리산에 커다란 덫을 설치했고 22구경 소총 등으로 무장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들은 특히 지리산 중턱에 아지트까지 설치해놓고 야생곰 밀렵에 나섰으며 반달곰을 잡아주는 조건으로 5천만원의 선수금까지 챙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이에 따라 송 모씨가 사육중인 반달곰이 밀렵꾼에 의해 산채로 잡혔을 가능성에 대해 집중적인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이 반달곰들이 수입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지난해 8월 조수보호와 수렵에 관한 법률이 개정되기 전에는 곰에 대한 수입이 허용됐고 현재 천3백여마리의 곰이 수입된 것으로 파악 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에 발견된 반달곰이 야생곰인지 수입된 것인지에 대한 최종 판가름은 문화재보호국의 정밀 감정이 끝나는 다음주 중반쯤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의철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