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추적 781-1234 ; 강원도 지역 터널, 조명 등 어두워 사고위험

입력 1997.08.1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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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창훈 앵커 :

본격적인 휴가철인 요즘 강원도 일대에 수많은 차량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지역에 있는 대부분의 터널에 조명등이 제대로 들어오지 않아서 피서길 차량들의 교통사고 위험을 안겨주고 있고 또 실제로 사고가 있었습니다.

기동취재부 이웅수 기자가 그 현장을 고발합니다.


⊙이웅수 기자 :

강원도 원주시 신림면 지방도로의 신림터널, 터널안 조명등이 대부분 이가 빠진듯 드문드문 켜져 있습니다.


⊙피서객 :

초행길인데 터널에 들어오니까 앞이 안보입니다.


⊙이웅수 기자 :

6백미터가 넘는 이 터널의 조명등은 280개, 1/3이 넘는 백여개가 꺼져 노면표지 조차 식별이 안됩니다.


"차선이 제대로 보입니까?"


⊙버스 운전기사 :

잘 안보입니다.


⊙이웅수 기자 :

터널 한중간 지점, 30룩스가 밝기 기준인데도 바늘은 0에서 멈췄습니다. 조명등 바로 아래서도 밝기는 겨우 16수를 넘습니다. 그러나 이 터널밖은 3천룩스를 넘어 안팎의 밝기가 수천배의 차이가 납니다.


⊙이혜숙 (강원도 원주시 신림면) :

환한데서 터널을 들어가다 보면은 갑자기 깜깜하니까 애가 헷갈려가지고 박은 것 같애요.


⊙이웅수 기자 :

강원도 화천군 화천읍의 해산터널, 이 터널 한편 조명등은 아예 꺼졌습니다. 이 해산터널은 입구에서 7백미터 즈음부터 조명등이 모두 꺼져 있습니다. 이때문에 칠흑같은 어둠속에서 불과 1미터앞도 분간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모두 260개 조명등 가운데 1/3도 안되는 80개만 켜졌습니다. 2km의 길고 어두운 터널을 달리는 동안 운전자들은 갑자기 식은땀이 납니다.


⊙임옥례(경기도 동두천시 상패동) :

으시시해요, 그냥 무서워요, 무서운 느낌이 딱 들고 서늘하더라고요.

⊙김석봉(경북 포항시 창포동) :

처음엔 좀 재미있다 생각했는데 들어와보니까 좀 겁나더라고요.


⊙이웅수 기자 :

그러나 이 터널을 관리하는 사업소측은 사고위험에 긴장하는 운전자와는 전혀 다른 반응입니다.


⊙강원도 도로관리사업소 직원 :

해산터널은 현재 어둡지는 않습니다.


⊙이웅수 기자 :

비교적 관리가 잘되고 있다는 화천군의 오천터널, 터널입구의 밝기가 기준치의 절반에도 못미칩니다. 강원도내 지방도 터널은 모두 5개, 일년중 차량통행이 가장 많은 피서철인 요즘, 이 어두운 터널들은 사고위험을 안은채 방치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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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추적 781-1234 ; 강원도 지역 터널, 조명 등 어두워 사고위험
    • 입력 1997-08-10 21:00:00
    뉴스 9

⊙정창훈 앵커 :

본격적인 휴가철인 요즘 강원도 일대에 수많은 차량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지역에 있는 대부분의 터널에 조명등이 제대로 들어오지 않아서 피서길 차량들의 교통사고 위험을 안겨주고 있고 또 실제로 사고가 있었습니다.

기동취재부 이웅수 기자가 그 현장을 고발합니다.


⊙이웅수 기자 :

강원도 원주시 신림면 지방도로의 신림터널, 터널안 조명등이 대부분 이가 빠진듯 드문드문 켜져 있습니다.


⊙피서객 :

초행길인데 터널에 들어오니까 앞이 안보입니다.


⊙이웅수 기자 :

6백미터가 넘는 이 터널의 조명등은 280개, 1/3이 넘는 백여개가 꺼져 노면표지 조차 식별이 안됩니다.


"차선이 제대로 보입니까?"


⊙버스 운전기사 :

잘 안보입니다.


⊙이웅수 기자 :

터널 한중간 지점, 30룩스가 밝기 기준인데도 바늘은 0에서 멈췄습니다. 조명등 바로 아래서도 밝기는 겨우 16수를 넘습니다. 그러나 이 터널밖은 3천룩스를 넘어 안팎의 밝기가 수천배의 차이가 납니다.


⊙이혜숙 (강원도 원주시 신림면) :

환한데서 터널을 들어가다 보면은 갑자기 깜깜하니까 애가 헷갈려가지고 박은 것 같애요.


⊙이웅수 기자 :

강원도 화천군 화천읍의 해산터널, 이 터널 한편 조명등은 아예 꺼졌습니다. 이 해산터널은 입구에서 7백미터 즈음부터 조명등이 모두 꺼져 있습니다. 이때문에 칠흑같은 어둠속에서 불과 1미터앞도 분간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모두 260개 조명등 가운데 1/3도 안되는 80개만 켜졌습니다. 2km의 길고 어두운 터널을 달리는 동안 운전자들은 갑자기 식은땀이 납니다.


⊙임옥례(경기도 동두천시 상패동) :

으시시해요, 그냥 무서워요, 무서운 느낌이 딱 들고 서늘하더라고요.

⊙김석봉(경북 포항시 창포동) :

처음엔 좀 재미있다 생각했는데 들어와보니까 좀 겁나더라고요.


⊙이웅수 기자 :

그러나 이 터널을 관리하는 사업소측은 사고위험에 긴장하는 운전자와는 전혀 다른 반응입니다.


⊙강원도 도로관리사업소 직원 :

해산터널은 현재 어둡지는 않습니다.


⊙이웅수 기자 :

비교적 관리가 잘되고 있다는 화천군의 오천터널, 터널입구의 밝기가 기준치의 절반에도 못미칩니다. 강원도내 지방도 터널은 모두 5개, 일년중 차량통행이 가장 많은 피서철인 요즘, 이 어두운 터널들은 사고위험을 안은채 방치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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