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대통령 차남 김현철씨 비리사건 3차 공판 ; 기업인들, 청탁관계 인정

입력 1997.08.1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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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김현철氏 비리사건 3차공판이 오늘 서울지방법원에서 열렸습니다. 오늘 공판에서 김氏에게 거액의 돈을 전달했던 측근 기업인들이 청탁관계를 대체로 인정함에 따라서 김현철氏가 알선수재 혐의를 벗기가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안형환 기자입니다.


⊙안형환 기자 :

현철氏를 형님이라 부르며 최측근 기업인으로 행세했던 이성호 前 대호건설 사장, 현철氏의 가장 가까운 고등학교 선배였던 김덕영 두양그룹 회장, 그러나 이들 두사람은 오늘 공판에 증인으로 나와 검찰의 공소사실을 사실상 시인함으로써 현철氏를 곤경에 빠뜨렸습니다. 이성호氏는 검찰 신문에서 서초 종합유선방송 사업자 선정 등 8건의 애로사항에 대해 현철氏에게 도움을 청했다고 말하고 93년말부터 2년 동안 매월 5천만원씩 건넨 12억5천만원의 활동비도 청탁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氏는 뒷자리에 앉아있는 현철氏를 의식한 듯 처음에는 청탁사실을 얼버무렸지만 검찰의 계속된 질문에 결국은 청탁관계를 인정했습니다. 김덕영氏도 93년 당시 신한종금 소송배후에 안기부장 출신 법조인이 개입하고 있다는 소문에 불안했다며 현철氏에게 구체적인 청탁은 아니지만 소송의 빠른 종결과 외부압력을 막아달라고 부탁한적이 있다고 진술했습니다. 김氏는 특히 오늘 공판에서 지난 95년 2월 장인인 양정모氏를 만나 신한종금 소송에서 승소한 것은 현철氏와 현직 법관이 도왔기 때문이라고 말한 사실이 있다고 진술해 현직 법관 누가 어떻게 재판에 개입했는지 의혹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그러나 김氏는 뒤어이 이는 장인에게 자신의 세를 과시하기 위한 거짓말이었다는 엇갈린 진술을 했습니다. 오늘 재판에는 이례적으로 정기영 서울 지방법원장이 방청해 눈길을 모았습니다.

KBS 뉴스, 안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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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영삼 대통령 차남 김현철씨 비리사건 3차 공판 ; 기업인들, 청탁관계 인정
    • 입력 1997-08-11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김현철氏 비리사건 3차공판이 오늘 서울지방법원에서 열렸습니다. 오늘 공판에서 김氏에게 거액의 돈을 전달했던 측근 기업인들이 청탁관계를 대체로 인정함에 따라서 김현철氏가 알선수재 혐의를 벗기가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안형환 기자입니다.


⊙안형환 기자 :

현철氏를 형님이라 부르며 최측근 기업인으로 행세했던 이성호 前 대호건설 사장, 현철氏의 가장 가까운 고등학교 선배였던 김덕영 두양그룹 회장, 그러나 이들 두사람은 오늘 공판에 증인으로 나와 검찰의 공소사실을 사실상 시인함으로써 현철氏를 곤경에 빠뜨렸습니다. 이성호氏는 검찰 신문에서 서초 종합유선방송 사업자 선정 등 8건의 애로사항에 대해 현철氏에게 도움을 청했다고 말하고 93년말부터 2년 동안 매월 5천만원씩 건넨 12억5천만원의 활동비도 청탁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氏는 뒷자리에 앉아있는 현철氏를 의식한 듯 처음에는 청탁사실을 얼버무렸지만 검찰의 계속된 질문에 결국은 청탁관계를 인정했습니다. 김덕영氏도 93년 당시 신한종금 소송배후에 안기부장 출신 법조인이 개입하고 있다는 소문에 불안했다며 현철氏에게 구체적인 청탁은 아니지만 소송의 빠른 종결과 외부압력을 막아달라고 부탁한적이 있다고 진술했습니다. 김氏는 특히 오늘 공판에서 지난 95년 2월 장인인 양정모氏를 만나 신한종금 소송에서 승소한 것은 현철氏와 현직 법관이 도왔기 때문이라고 말한 사실이 있다고 진술해 현직 법관 누가 어떻게 재판에 개입했는지 의혹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그러나 김氏는 뒤어이 이는 장인에게 자신의 세를 과시하기 위한 거짓말이었다는 엇갈린 진술을 했습니다. 오늘 재판에는 이례적으로 정기영 서울 지방법원장이 방청해 눈길을 모았습니다.

KBS 뉴스, 안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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