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조선 명함파동 장본인 새정치국민회의 이석현 의원, 자진 탈당

⊙류근찬 앵커 :

잠시 주춤하는 것 같던 여야의 색깔논쟁이 오익제氏 월북사건에 대한 안기부 중간수사 결과 발표를 계기로 해서 다시 재연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사안은 다르지만 이른바 남조선 명암 파동의 장본인인 이석현 의원이 오늘 국민회의를 자진 탈당했습니다.

민경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민경욱 기자 :

여야의 색깔공방 와중에 해외용 명함에 남조선을 표기해서 물의를 빚은 국민회의 이석현 의원이 오늘 탈당계를 내고 국민회의를 탈당했습니다.

⊙이석현 (국민회의 의원) :

사랑하는 당이 몸살을 앓는 것이 너무나 안타깝고 국민 여러분께 좀더 책임지는 정치인이 되기 위해서 고밑끝에 탈당을 결심하였습니다.

⊙민경욱 기자 :

신한국당의 이사철 대변인은 오늘 논평을 통해서, 국민회의가 오익제氏의 방북을 기획입북이라고 주장하다가 입북방치로 말을 바꾸더니, 어제 김대중 총재가 기획입북의 혐의가 있다는 식으로 다시 말을 바꾸고 있다고 주장하고, 정동영 대변인은 즉각 안기부에 출두해서 진실을 밝히라고 촉구했습니다. 이사철 대변인은 또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가 6.25 당시에 법률과 병역법에 의한 소집공고에 응하지 않은 이유를 밝히라며, 김총재의 병역 문제를 다시 들고 나왔습니다. 이에 대해 박선숙 부대변인은 김총재 병역문제는 송인영 예비역 해병중장 등의 증언으로 이미 검증된 사실이라며, 계속되는 의혹제기는 잘못된 정치공세라고 반박했습니다. 국민회의는 또 시중에 판매중인 김대중 X파일이라는 책자가 김총재에 대해 악의적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이 책자의 판매정지 가처분 신청과 함께 저자와 출판사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민경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