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밤 두 시간 동안 전국 신용카드 조회기, 회선이상으로 작동중단

⊙황수경 앵커 :

어젯밤 9시반부터 2시간 동안 전국 신용카드 조회기의 절반 가량이 작동을 멈추는 바람에 호텔이나 음식점 등에서 카드로 대금을 결재하려는 사람들이 큰 곤란을 겪었습니다. 카드조회기의 컴퓨터와 은행정보 컴퓨터사의 회선에 이상이 생겨 일어난 일이지만 그러나 문제는 이런 돌발적인 사태에 대처할 수 있는 아무런 방법이 없다는 점입니다.

김현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김현석 기자 :

어젯밤 9시반 전국 30여만대의 카드조회기가 일제히 작동을 멈췄습니다.

⊙호텔직원 :

손님들 항의를 하는데 답답하고 안되니까 여기저기 알아봤는데 그게 안되더라고요.

⊙김현석 기자 :

조회기가 작동을 멈춘 2시간 동안 시민들은 어찌할줄 몰랐습니다.

⊙이철규 (광명시 소하동) :

막상 계산을 할려다 보니까 카드 인식이 안되더라고요 그래서 그 밤중에 현금으로 또 찾을려고 갔었는데 그것도 굉장히 힘들고

⊙김현석 기자 :

이런 사태가 발생한 이유는 카드조회기의 정보를 취합하는 컴퓨터와 은행 정보를 처리하는 컴퓨터 사이를 연결하는 선에 이상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두 컴퓨터를 연결하는 한쪽선에 이상이 생길경우 다른 선이 곧바로 그 역할을 대체하도록 설계돼있지만 어제는 두 선이 동시에 이상이 생겨 작동을 멈췄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런 사태가 언제든지 다시 발생할 수 있다는데 있습니다.

⊙장석원 (한국정보통신 상무이사) :

우리가 쓰는 컴퓨터가 전부다 이중화로 돼있는데 이런 이중화가 돼있는 상태에도 순간적으로 이런 장애가 발생이 된다는 얘기죠.

⊙김현석 기자 :

또한 주컴퓨터에 이상이 생길 경우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수단마저 전혀 없었습니다.

⊙권점분 (식당 주인) :

카드가 안돼서 회사로 전화해도 안되고 손님들은 자꾸 빨리 조회해 달라고 그러고

⊙김현석 기자 :

컴퓨터 장애로 발생할 수 있는 정보화 사회의 새로운 재난에 대비해 시급한 대책을 세워야 할 때입니다.

KBS 뉴스, 김현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