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제 수입자동차, 국산에 비해 연비 낮고 매연 2.7배 이상 배출

⊙류근찬 앵커 :

외제승용차 좋아하시는 분들께서 한번 생각해 볼 일이 있습니다. 다름아니라 수입자동차가 국산에 비해서 연비가 매우 낮고 또 지독한 매연을 뿜어댄다는 사실입니다. 매연의 경우 차종에 따라서 최고 2.7배 이상 배출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취재에 김명섭 기자입니다.

⊙김명섭 기자 :

국립 환경연구원 자동차 공해연구소가 지난 2년 동안 외제 수입 승용차와 국산 승용차의 배출가스 농도와 연비 평균을 조사한 결과 배출가스 농도는 1600㏄급의 경우 외제승용차가 국산보다 2.2배나 많은 오염가스를 배출했습니다. 2천㏄ 경우도 외제승용차의 배출가스가 국산의 1.2배에 이르렀습니다.

⊙정일록 (자동차 공해 연구소장) :

국산차에 비해서 외국 수입자동차들이 차량이 상대적으로 무겁고 또 도로 부하율이 크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오염물질이 많이 나오는 편입니다.

⊙김명섭 기자 :

또 연비의 경우 천6백㏄급 국산 승용차는 1리터의 연료로 13.05㎞를 달렸고 외제승용차는 10.7㎞를 2천㏄급 국산 승용차는 10.03㎞를 외제 승용차는 9.2㎞를 달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외제 승용차가 국내 승용차에 비해 연비가 낮은 것은 차체 증량이 무겁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합니다. 같은 배기량이라도 외제승용차의 무게가 국산 보다 5% 정도 무겁기 때문에 더많은 연료가 필요합니다. 전문가들은 일부 유명 외제승용차 브랜드의 엔진과 배출가스 제거 기술이 국산보다 앞선다고 알려지고 있는데도 이런 결과가 나온데 대해 수입 과정에서 정비가 제대로 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했습니다.

KBS 뉴스, 김명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