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벼베기 모습, 경복궁에서 재현

입력 1997.09.0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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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농촌에서는 낫으로 벼를 베고 홀태로 타작하는 모습을 찾아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또 물레방아를 이용해서 도정하는 모습은 더더욱 옛날 얘기입니다. 그런데 오늘 경복궁에서는 옛날 방식을 이용한 전통 벼베기 모습이 재현됐습니다.

이재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이재강 기자 :

익을대로 익어 이삭마다 고개를 숙인 논에 어린이 농악대가 나타나면서 벼베기가 시작됐습니다. 지난 백일 동안 경복궁 한편 40평 남짓한 논에서 탐스럽게 익은 벼포기들이 낫으로 베어져 한다발씩 쌓여 갑니다. 서툰 솜씨로 낫질을 하는 어린이들도 마냥 신이 났습니다. 바위에 낱갈이를 힘껏 내리쳐서 낱알을 털어내거나 홀태에 끼워서 낱알을 ?어내는 타작도 옛 모습 그대로입니다. 한 어린이는 홀태에서 낱갈이를 떼내지 못해 애를 먹습니다.


⊙김소라 (대방초등학교 2학년) :

잡아 댕기면 벼가 일로 낱알을 빼내는 거예요.

"해보니까 어때요?"

재미있어요.


⊙이재강 기자 :

타작을 마친 벼알곡은 물레방앗간에서 드디어 쌀로 도정됩니다. 키를 이용해 벼를 날려보내는 아낙네의 모습도 옛 농촌 풍경처럼 정겹습니다.


⊙김진호 (계성초등학교 6학년) :

쌀을 만드는 과정이 되게 길었던 것 같고요 일하시는 분들이 되게 힘들었을 것 같애요.


⊙이재강 기자 :

국립민속박물관이 마련한 오늘 전통 벼베기 행사는 어른들에게는 옛 향수를 어린이들에게는 땀의 의미를 일깨워준 자리였습니다.

KBS 뉴스, 이재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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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통 벼베기 모습, 경복궁에서 재현
    • 입력 1997-09-08 21:00:00
    뉴스 9

요즘 농촌에서는 낫으로 벼를 베고 홀태로 타작하는 모습을 찾아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또 물레방아를 이용해서 도정하는 모습은 더더욱 옛날 얘기입니다. 그런데 오늘 경복궁에서는 옛날 방식을 이용한 전통 벼베기 모습이 재현됐습니다.

이재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이재강 기자 :

익을대로 익어 이삭마다 고개를 숙인 논에 어린이 농악대가 나타나면서 벼베기가 시작됐습니다. 지난 백일 동안 경복궁 한편 40평 남짓한 논에서 탐스럽게 익은 벼포기들이 낫으로 베어져 한다발씩 쌓여 갑니다. 서툰 솜씨로 낫질을 하는 어린이들도 마냥 신이 났습니다. 바위에 낱갈이를 힘껏 내리쳐서 낱알을 털어내거나 홀태에 끼워서 낱알을 ?어내는 타작도 옛 모습 그대로입니다. 한 어린이는 홀태에서 낱갈이를 떼내지 못해 애를 먹습니다.


⊙김소라 (대방초등학교 2학년) :

잡아 댕기면 벼가 일로 낱알을 빼내는 거예요.

"해보니까 어때요?"

재미있어요.


⊙이재강 기자 :

타작을 마친 벼알곡은 물레방앗간에서 드디어 쌀로 도정됩니다. 키를 이용해 벼를 날려보내는 아낙네의 모습도 옛 농촌 풍경처럼 정겹습니다.


⊙김진호 (계성초등학교 6학년) :

쌀을 만드는 과정이 되게 길었던 것 같고요 일하시는 분들이 되게 힘들었을 것 같애요.


⊙이재강 기자 :

국립민속박물관이 마련한 오늘 전통 벼베기 행사는 어른들에게는 옛 향수를 어린이들에게는 땀의 의미를 일깨워준 자리였습니다.

KBS 뉴스, 이재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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