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박나리양 유괴사건 공범 용의자 추적

⊙류근찬 앵커 :

나리양 유괴사건의 용의자 가운데 한명인 전현주씨가 오늘 경찰에 검거됨에 따라서 이제 나머지 공범 용의자들의 행방을 추적하는데 경찰의 수사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이들이 현재 범행 전모를 밝힐 결정적인 열쇠를 쥐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용의자가 과연 몇명이나 되고 또 이들이 지금 어디에서 도피 행각을 벌이고 있는지는 오리무중인 상태입니다.

한재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한재호 기자 :

현재 경찰이 뒤를 쫓고 있는 용의자는 남자3명과 여자 2명 등 모두 5명입니다. 경찰은 나리양의 사체가 발견된 사당동의 극단 소유주가 검거된 전현주씨의 남편 최 모씨로 밝혀짐에 따라 최씨와 안면이 있거나 친분관계가 있는 인물들인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용의자 5명의 신상카드를 작성해놓고 이들의 연고지와 주변 인물들을 상대로 탐문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하태신 (서울 서초경찰서장) :

각종 감시 또 여러가지 통신 관련 수사 이런 부분 또 현장 중심으로 한 탐문수사 또 차량수사 이런 것들을 중심으로 해서 해 나가면 범인은 검거될 수 있으리라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한재호 기자 :

이들은 일단 경찰의 추적을 분산시키기 위해서 각자 흩어져 도피행각을 벌이고 있을 가능성이 많습니다. 이렇게 될 경우 용의자들을 검거하는데는 적지 않은 시간과 어려움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더구나 이들이 경찰의 수사가 착수됐다는 사실은 눈치챈 지난달 31일을 전후로 나리양을 살해한지 벌써 2주 가까이 지난 점으로 미루어 해외도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도피중인 용의자들이 사건의 결정적인 열쇠를 쥐고 있는 이상 이들이 모두 검거돼야만 사건의 매듭이 완전히 풀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 보입니다.

KBS 뉴스, 한재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