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나리양 유괴살해사건; 검거된 용의자 전현주씨 단독 범행 잠정 결론

다음 소식입니다. 박 나리양 유괴 살해 사건은 결국 어린이를 미끼로 돈을 뜯어내려한 20대 임신부의 단독범행으로 일단락 지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잠정 결론이라는 코를 달긴 했지만 경찰이 오늘 이 사건 용의자 전현주씨 단독범행인 것 같다는 그런 수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수사속보 복창현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복창현 기자 :

전씨에 대한 수사 이틀째를 맞고 있는 경찰은 전씨를 상대로 공범 여부를 조사한 결과 전씨가 공범들의 인상착의 등을 말하지 못하는 점으로 미루어 이번 사건이 전씨 단독범행인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습니다.

⊙오규환 (서초경찰서 강력2반장) :

공범의 어떤 인상착의나 삐삐번호라든지 전화번호라든지 그 사람의 추적 가능한 무슨 자료라든지 모르고 있을 수가 없다 이런 얘기죠 상식적으로.

⊙복창현 기자 :

경찰은 또 용의자 전씨가 청테이프 등 범행도구를 구입하면서 나리양을 굳이 계속 데리고 다녔으며 사체를 외부로 옮기지 못하고 극단 사무실에 일주일이 넘게 방치한 것도 전씨 단독범행을 뒷받침하는 정황 근거라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또 공범들에게 성폭행을 당해 범행 가담을 강요 받았다는 전씨의 당초 진술과 메모도 가족들에 대한 부담과 죄값을 덜려는 의도인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이와 함께 오늘 전씨 집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여 유괴 당시 전씨가 착용한 신발과 검은색 뿔테 안경을 찾았으며 이 물건들은 목격자들의 진술을 통해 알려졌던 것과 일치한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그러나 사건당시 전씨가 다른 사람들과 함께 있는 것을 봤다는 목격자들이 있고 임신 8개월인 전씨가 혼자 범행을 저지르기엔 미심쩍은 점도 있어 공범 가능성에 대해서도 전담반을 편성해 계속 수사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하태신 (서울 서초경찰서장) :

전현주의 단독범행으로 판단됩니다. 다만 수사상 미진한 부분과 문제점 등은

⊙복창현 기자 :

경찰은 오늘 전씨를 미성년자 약취 유인과 살인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KBS 뉴스, 복창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