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L기 추락사고 이후 관광객 감소, 괌 교민들 생업 지장

입력 1997.09.1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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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경 앵커 :

올해는 경기침체로 인해서 우울한 추석을 맞고 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마는 해외에 있는 우리 교민들 중에도 올 추석을 힘겹게 보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특히 대부분이 관광업에 종사하고 있는 괌 교민들은 KAL기 추락사고 이후 관광객들의 발길이 뚝 끊겨서 생업에 큰 지장을 받고 있습니다.

전종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전종철 기자 :

KAL기 희생자들과 비교할 수 없지만 추락사고의 또다른 피해자는 바로 괌 교민들입니다. 추락사고이후 가장 직접적인 타격을 받은 쪽은 현지 여행업자들.


⊙김성수 (괌 관광정보 신문부장) :

예년 명절에 비해서 괌을 찾는 한국 관광객 수가 한 1/5 수준밖에 안됩니다.


⊙전종철 기자 :

자연히 한국인이 주로 찾는 호텔도 고전을 면할 수가 없습니다. 연휴때마다 방잡기 조차 힘들었던 이 호텔의 한국인 관광객수는 이번 추석연휴에는 1/3로 줄어들었습니다. 선물점도 예외는 아닙니다. 예전에는 하루종일 한국인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지만 이제는 손님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입니다.


⊙김진 (괌 럭키 면세점 대표) :

KAL기 사건 이후로 저희 가게가 가장 괌에서 낫다는 가게인데도 매출이 1/10로 줄었습니다.


⊙전종철 기자 :

이같은 갑작스런 불경기는 식품판매업이나 건축업 등 관광과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부분에까지 영향을 미치면서 교민사회 전체를 침체시키고 있습니다. 교민들은 이달초 괌 공항 관제시설의 복구에 따라 상황이 다시 반전될 것을 기대해왔지만 다음달 1일부터 6개월 동안 KAL기의 괌 취항이 중단되면서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정병국 (괌 한인회 고문) :

하루속히 안심하고 이곳을 우리 한국 관광객들이 찾을 수 있도록 그런 모든 면에서 계획을 세우고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전종철 기자 :

일본 상권의 틈바구니 속에서 간신히 뿌리를 내린 만여명의 괌 교민들이 KAL기 추락사고의 여파로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괌에서 KBS 뉴스, 전종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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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AL기 추락사고 이후 관광객 감소, 괌 교민들 생업 지장
    • 입력 1997-09-15 21:00:00
    뉴스 9

⊙황수경 앵커 :

올해는 경기침체로 인해서 우울한 추석을 맞고 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마는 해외에 있는 우리 교민들 중에도 올 추석을 힘겹게 보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특히 대부분이 관광업에 종사하고 있는 괌 교민들은 KAL기 추락사고 이후 관광객들의 발길이 뚝 끊겨서 생업에 큰 지장을 받고 있습니다.

전종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전종철 기자 :

KAL기 희생자들과 비교할 수 없지만 추락사고의 또다른 피해자는 바로 괌 교민들입니다. 추락사고이후 가장 직접적인 타격을 받은 쪽은 현지 여행업자들.


⊙김성수 (괌 관광정보 신문부장) :

예년 명절에 비해서 괌을 찾는 한국 관광객 수가 한 1/5 수준밖에 안됩니다.


⊙전종철 기자 :

자연히 한국인이 주로 찾는 호텔도 고전을 면할 수가 없습니다. 연휴때마다 방잡기 조차 힘들었던 이 호텔의 한국인 관광객수는 이번 추석연휴에는 1/3로 줄어들었습니다. 선물점도 예외는 아닙니다. 예전에는 하루종일 한국인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지만 이제는 손님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입니다.


⊙김진 (괌 럭키 면세점 대표) :

KAL기 사건 이후로 저희 가게가 가장 괌에서 낫다는 가게인데도 매출이 1/10로 줄었습니다.


⊙전종철 기자 :

이같은 갑작스런 불경기는 식품판매업이나 건축업 등 관광과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부분에까지 영향을 미치면서 교민사회 전체를 침체시키고 있습니다. 교민들은 이달초 괌 공항 관제시설의 복구에 따라 상황이 다시 반전될 것을 기대해왔지만 다음달 1일부터 6개월 동안 KAL기의 괌 취항이 중단되면서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정병국 (괌 한인회 고문) :

하루속히 안심하고 이곳을 우리 한국 관광객들이 찾을 수 있도록 그런 모든 면에서 계획을 세우고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전종철 기자 :

일본 상권의 틈바구니 속에서 간신히 뿌리를 내린 만여명의 괌 교민들이 KAL기 추락사고의 여파로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괌에서 KBS 뉴스, 전종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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