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들쥐사냥

요즘 인도에서는 벼수확이 한창인 들판마다 들쥐사냥이라는 진풍경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곡식을 먹이치우는 이 들쥐를 잡아서 바베큐 요리를 해먹거나 악어의 먹이로 이용하고 있어서 그야말로 일석삼조의 효과를 올리고 있다고 합니다.

국제부 이준희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이준희 기자 :

추수가 끝난 들녘에서 사람과 들쥐와의 쫓고 쫓기는 전쟁이 한창입니다. 남녀노소 할것없이 ..으로 쥐를 잡아 가둡니다. 쥐구를 찾아 파들어가는 특별한 기술에 들쥐가족은 새끼들까지 일망타진 됩니다.

⊙들쥐 잡는 기술자 :

이 곡식 알갱이의 흔적을 쫓아가면 반드시 쥐굴이 나오죠.

⊙이준희 기자 :

이들은 쥐잡기가 유일한 생계수단인 이룰라스 부족 이들이 하루에 잡는 들쥐는 줄잡아 수백마리로 대부분을 사슴농장에 먹이로 팔아 짭짤한 소득을 올립니다. 이들은 또 전체 곡물수확의 절반 가량이 들쥐에 수탈 당하는 인도 농가의 전문 쥐사냥꾼으로 고용되기도 합니다.

⊙이룰라스 부족 주민 :

쥐잡는 일에 자부심을 느낍니다.

⊙이준희 기자 :

특히 쥐가 먹다남긴 곡식 알갱이는 이들의 부수입이 되고 저녁에는 들쥐 바베큐 요리를 즐깁니다. 들쥐 요리는 고단백에다 콜레스테롤이 적은 건강식품이라고 자랑합니다. 이룰라스족의 쥐잡기는 조상의 사냥기술을 슬기롭게 현대에 적용시킨 드문 예가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준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