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 이회창 대표 비롯한 주류측, 당내갈등 총력수습

⊙류근찬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신한국당의 당내갈등과 대립이 장기화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회창 대표를 비롯한 신한국당 주류측은 당내 중진과 소장파 의원들과의 접촉을 강화하면서 내분수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그러나 비주류측은 후보교체 불가피론을 내세워서 집단탈당까지 모색하고 있는 그런 형편입니다.

신한국당의 사정을 배종호 기자가 정리해서 전해 드립니다.

⊙배종호 기자 :

연일 계속되는 당내 분란속에 이회창 대표를 비롯한 주류측이 총력수습에 나섰습니다. 이대표는 오늘 초선의원들과 조찬을 함께하면서 전당대회 연기나 후보사퇴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후보사퇴론을 일축했습니다. 이대표의 좌우 버팀목인 강삼재 총장과 강재섭 특보도 오는 30일 전당대회에서 이회창 총재 체제가 출범하면 당이 안정될 것이라고 힘주어 설명했습니다.

⊙강삼재 (신한국당 사무총장) :

30일 전당대회를 결정적인 계기로 삼고자 하는 것은 변함없는 사실입니다. 당이 달라지는 모습을 한번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

⊙배종호 기자 :

아울러 비주류 중진들을 포용하기 위해 현재의 단일 지도체제를 집단 지도체제로 개편하기로 했습니다. 새 대표 최고위원으로는 이한동 고문이 내정됐습니다. 그러나 당내 기류를 감안해 최고위원은 이번 전당대회에서 임명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민주계 원외위원장과 전의원 등 13명은 오늘 신한국당을 탈당해 이인제 前지사의 신당창당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특히 당에 남아있는 대다수의 민주계들은 10월초까지 이대표의 지지율이 회복되지 않을 경우 후보교체론을 공식제기하거나 탈당해 신당에 참여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당내 잔류냐 탈당이냐에 따라 이른바 10월대란설의 실체가 드러날 전망입니다.

KBS 뉴스, 배종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