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아파트 도시가스 폭발; 부부싸움 홧김에 남편이 범행

입력 1997.10.0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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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 울산의 한 아파트에서는 도시가스가 폭발해 아파트 한가구가 완전히 불에 타고 주민 2천여명이 대피하는 큰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이번 가스폭발 사고는 부부싸움 끝에 홧김에 남편이 저지른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울산방송국 박순서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박순서 기자 :

펑하는 소리와 함께 불기둥이 터져나온 아파트 가정집 모든 가재도구들은 형체를 알 수 없을 만큼 타버렸고 날아간 파편들은 바로아래 주차장을 덮쳤습니다.


⊙아파트 주민 :

애들 둘만 있어요... 901호요.


⊙박순서 기자 :

어제 사고는 이 아파트 15층 1,508호에 사는 40살 박종갑씨의 집에서 도시가스가 폭발해 일어났습니다. 난데없는 폭발사고로 인근 아파트와 건물들이 심하게 흔들렸고 주민들은 울산지역에 밀집한 화학공단이 폭발한줄로만 알았습니다.


⊙아파트 주민 :

공단쪽에 가스 터졌는가 싶기도 하고... 소리가 워낙 커서...


⊙박순서 기자 :

느닷없이 터져나온 가스폭발은 두터운 쇠철문을 종이조각으로 만든 것은 물론 14층과 15층의 콘크리트 안전벽을 날려 버렸습니다. 경찰은 부인 최씨의 진술로 미루어 박씨가 부부싸움 끝에 홧김에 도시가스 밸브를 열고 불을 붙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박씨는 이같은 사실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박종갑 (사고 당사자) :

담배물고 라이터 불 켜다 폭발했다.


⊙박순서 기자 :

폭발사고가 난 아파트는 붕괴위험이 염려돼 현재 정밀 안전진단이 실시되는 등 수습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경찰은 박씨와 박씨의 부인 최씨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순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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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산, 아파트 도시가스 폭발; 부부싸움 홧김에 남편이 범행
    • 입력 1997-10-05 2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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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 울산의 한 아파트에서는 도시가스가 폭발해 아파트 한가구가 완전히 불에 타고 주민 2천여명이 대피하는 큰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이번 가스폭발 사고는 부부싸움 끝에 홧김에 남편이 저지른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울산방송국 박순서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박순서 기자 :

펑하는 소리와 함께 불기둥이 터져나온 아파트 가정집 모든 가재도구들은 형체를 알 수 없을 만큼 타버렸고 날아간 파편들은 바로아래 주차장을 덮쳤습니다.


⊙아파트 주민 :

애들 둘만 있어요... 901호요.


⊙박순서 기자 :

어제 사고는 이 아파트 15층 1,508호에 사는 40살 박종갑씨의 집에서 도시가스가 폭발해 일어났습니다. 난데없는 폭발사고로 인근 아파트와 건물들이 심하게 흔들렸고 주민들은 울산지역에 밀집한 화학공단이 폭발한줄로만 알았습니다.


⊙아파트 주민 :

공단쪽에 가스 터졌는가 싶기도 하고... 소리가 워낙 커서...


⊙박순서 기자 :

느닷없이 터져나온 가스폭발은 두터운 쇠철문을 종이조각으로 만든 것은 물론 14층과 15층의 콘크리트 안전벽을 날려 버렸습니다. 경찰은 부인 최씨의 진술로 미루어 박씨가 부부싸움 끝에 홧김에 도시가스 밸브를 열고 불을 붙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박씨는 이같은 사실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박종갑 (사고 당사자) :

담배물고 라이터 불 켜다 폭발했다.


⊙박순서 기자 :

폭발사고가 난 아파트는 붕괴위험이 염려돼 현재 정밀 안전진단이 실시되는 등 수습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경찰은 박씨와 박씨의 부인 최씨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순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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